서울지하철 30일 총파업…출근길 대란 우려

강준구,김이현 2022. 11. 29. 22: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양대 노조가 30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면 노사 간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서울지하철 노선별 운행률은 평일 기준 1호선 53.5%, 2호선 본선 72.9%·성수지선 72.5%·신정지선 72.3%, 3호선 57.9%, 4호선 56.4%, 5∼8호선은 79.8%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양대 노조가 30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사 양측은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지만 수도권 출근길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연합교섭단은 29일 오후 10시쯤 “공사 측 제시안에 대해 회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최종 교섭결렬을 결정했다”며 “교섭은 속개하지 않고, 30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9월 강제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합의가 있음에도 이를 올해만 유보한다는 건 지난해보다 후퇴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출정식에는 노조원 6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2016년 이후 6년만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본사 대회의실에서 5차 본교섭을 재개했다. 교섭에는 사측 대표로 김상범 사장이, 노조 측에서 연합교섭단을 구성한 명순필 서울교통공사 노조(민주노총) 위원장과 김철관 서울교통공사통합 노조(한국노총) 위원장이 참석했다.

쟁점은 1539명의 정원을 감축하겠다는 구조조정안 철회와 2인 1조 근무 규정을 지키기 위한 추가 인력 확충 등이다. 사측은 구조조정을 유보하겠다는 안을 제시했고, 노조에서 문서로 정리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한때 교섭이 중단됐다. 사측이 제시한 유보안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조 내부 반대가 적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임금 동결을 하면서 강제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타협했는데, 이번에 유보하면 내년에 이런 문제가 또 발생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면 노사 간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서울지하철 노선별 운행률은 평일 기준 1호선 53.5%, 2호선 본선 72.9%·성수지선 72.5%·신정지선 72.3%, 3호선 57.9%, 4호선 56.4%, 5∼8호선은 79.8%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파업 종료 때까지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버스업계, 자치구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유지하면서 상황별 비상수송대책을 수행하기로 했다. 우선 출근 시간에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할 방침이다. 다만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의 지하철 운행률은 평시의 72.7% 수준으로 운행한다. 투입인력의 피로도를 고려해 파업이 8일 이상 길어지면 비혼잡 시간대 열차 운행을 평상시 대비 67.1~80.1%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시는 또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을 30~60분 연장하고, 자치구 통근버스 운행을 독려하는 등 대체 수송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병행하기로 했다. 백호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수송력을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준구 김이현 기자 eye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