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압기 소용없는 수면무호흡증… 이런 대안들 있다

신은진 기자 2022. 11. 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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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압기로 수면무호흡증 치료가 어렵다면, 치과적 치료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숙면을 방해해 만성피로를 유발하고, 고혈압, 뇌졸중, 심부정맥,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 양압술(CPAP)이 시행되고 있긴 하나, 양압기 착용의 불편함 때문에 치료 효과를 제대로 보는 이들은 많지 않다. 양압기로 별다른 치료효과를 얻지 못한 수면무호흡증 환자라면, 치과적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구강외과 홍성옥 교수와 함께 치과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수면무호흡증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잠잘 때만 끼는 구강 내 장치
양압기로 효과를 얻지 못한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첫 번째로 권할 수 있는 치료법은 구강 내 장치이다. 구강 내 장치는 수면 중 치아에 착용하는 장치다. 아래턱을 앞으로 빼서 좁은 기도 공간을 넓히고 잘 때 기도를 막는 혀를 전방으로 내밀도록 해서 기도를 넓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한다. 코골이가 있거나 경도에서 중등도의 수면무호흡 환자(수면무호흡지수, AHI<30)이면서 양압술 사용을 원하지 않는 경우, 양압술 치료에 실패한 경우에 쓰인다.

단, 심장질환이나 호흡기질환, 만성 전신질환, 심각한 치주질환, 틀니 사용자, 턱관절 질환, 심한 비부비동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이 제한된다.

교정장치를 이용한 상악팽창술
위턱뼈 중 입천장(경구개)이 좁아서 비강의 호흡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급속상악팽창술(RME)로 경구개를 넓혀주면 수면무호흡증 개선 효과가 있다. 특히 악궁(치아 공간)이 좁고 높으며, 양측 혹은 한쪽으로 반대교합이 있는 소아 환자에 효과가 좋다.
상악팽창술은 어금니 쪽 치아에 연결하는 교정장치로 비강과 구개부의 폭을 증가시키고, 구호흡을 개선하며 기도의 저항을 감소시킬 수 있다. 5~16세 사이의 소아와 청소년기 환자에게 적절한 방법으로, 보다 자세한 상담은 교정과 전문의와 시행하는 것이 좋다.

심각한 수면무호흡증엔 양악전진술
양악전진술(MMA)은 양악수술과 거의 같으나 수면무호흡 해소 효과도 매우 좋아서 수술 성공률이 86%에 달하는 치료법이다. 중등도 이상의 심한 수면무호흡 환자에게서 사용되는데, 최근엔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 최우선으로 고려된다. 나이가 어리고 술전 수면무호흡지수와 체질량지수가 낮은 경우, 전진량이 많을 경우에 더 수술 효과가 좋으며 다른 수술에 비해 수술 효과의 지속기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은 아래턱이 무턱이거나 얼굴이 길고 좁은 아데노이드 페이스인 경우가 많다. 이런 환자들에게 기능적인 개선뿐만 아니라 외모 개선 효과까지 있다. 정상적인 얼굴형태를 가진 경우에는 치료계획을 정확히 세울 수 있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다.

교정으로 상악 확장 어려운 성인에게는 상악골 확장수술
상악골 확장수술은 소아에서 시행하는 상악팽창술과 같은 원리다. 상악 구개부(입천장)를 수평으로 확장해 비강저(콧구멍 바닥)를 넓혀 치료하는 방법이다. 소아는 상악의 봉합선이 열려 있어서 교정으로 상악골의 확장이 가능하나, 성인은 절골 후 확장장치를 사용해야 한다. 교정용 나사를 구개부에 식립하고 골절단술을 한 다음 골신장술을 같이 진행한다.

아래턱뼈 당겨 기도 확보하는 이설근 전진수술
이설근 전진술은 혀가 붙어 있는 아래턱뼈의 일부를 앞으로 당겨서 고정하는 수술법이다. 혀뿌리가 앞으로 당겨지기 때문에 기도가 넓어지게 된다. 양악전진술 함께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주로 시행하는 대표적인 수술법이다. 이설근 전진법은 단독으로 시행되기도 하나 대해 다른 수술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한편,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낮에는 숨 쉬는 데 문제없지만, 잠에 들면 숨이 막혀 컥컥 대는 증상을 보인다. 수면 중에 혀뿌리가 있는 상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10초 이상 숨이 멈추는 수면무호흡(sleep apnea) 또는 숨을 얕게 쉬는 수면저호흡(sleep hypopnea) 증상이 한 시간 동안 5회 이상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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