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시험 발사하는 탄도미사일, 핵무기 옮기는 투발 수단"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북한이 시험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은 핵무기를 옮기는 투발 수단"이라며 "북한이 핵 무력을 사용한다면 한미 양국은 모든 가용수단을 활용하여 대응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 지역회의 격려사에서 "정부는 확고한 안보 태세와 굳건한 국제 공조를 통해 북한의 도발에 흔들리지 않고 대처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하다"면서 "북한은 각종 미사일 발사를 통해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을 상대로 핵 공격 연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1월 13일 캄보디아에서 저와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는 확장 억제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한미일 안보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UN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국제사회와도 긴밀하게 공조해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절대 성공할 수 없음을 각인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보편적 가치에 따라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화하고, 동시에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나오도록 여건과 환경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대화의 문은 늘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8.15 경축사에서 밝힌 '담대한 구상'은 남북한 간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제안"이라며 "담대한 구상을 통해 밝혔듯이 북한이 비핵화 조치에 착수한다면 완전한 비핵화에 이르기 전이라도 정치, 군사, 경제에 이르는 과감한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외 자문위원들에게 "앞으로도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통일을 열어가는 데 큰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해외 지역회의는 민주평통 의장인 대통령이 소집하고 주재하는 법정 회의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이날 회의는 6년 만에 개최된 대면 회의였다.
회의에는 71개국 45개 협의회에 속한 900여 명의 해외 자문위원들이 참석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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