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23', 美 FCC 인증 통과…2월 중순 언팩 전망

퀄컴 최신 AP '스냅드래곤8 2세대'·2억 화소 카메라 장착

삼성전자가 내년 초 공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가 최근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통과했다.

29일 IT 전문매체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S23과 갤럭시S23플러스는 최근 FCC 인증을 끝냈다. FCC 인증은 미국에서 전자제품을 판매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이날 샘모바일은 갤럭시S23 시리즈에 탑재될 배터리 세부 정보도 공개했다. 갤럭시S23의 배터리 모델 번호는 'EB-BS912ABY'(3785mAh)이고, 갤럭시S23플러스는 'EB-BS916ABY'(4565mAh)다. 최종 판매 제품에는3900mAh, 4700mAh로 변경될 수 있다. 이는 전작보다 각각 200mAh 씩 늘어난 수치다.

샘모바일은 “FCC가 배터리 외 다른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은 최근 공개된 벤치마크 프로그램 '긱벤치5'의 성능 결과를 바탕으로 갤럭시S23 시리즈 전 모델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된 것으로 추정했다.

폰 아레나에 따르면, 스냅드래곤 8 2세대가 탑재된 갤럭시S23 울트라의 싱글코어 점수는 1521점, 멀티코어 점수는 4689점이다. 전작인 갤럭시S22 울트라 1150점과 3300점대 보다 월등히 앞선 수치다. 싱글코어는 전화나 문자전송 등 같은 단일 작업에서의 성능을, 멀티코어는 게임 등 고사양 작업 시 성능을 의미한다. 점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더욱 쾌적한 사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번 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이다. '컨투어컷'이라고 불리는 카메라 섬이 사라지고 카메라 렌즈에 테두리를 씌운 '물방울'디자인이 채택됐다.

카메라 성능도 한층 좋아진다. 갤럭시S23 울트라에는 현재 출시된 단말 중 처음으로 2억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다. 현재 스마트폰용 카메라 중 최고 사양은 전작인 S22울트라의 1억800만 화소다.

이 밖에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2개가 탑재된다. 또 카메라 이미지 센서(CIS) 성능 향상으로 갤럭시S23 울트라의 야간 사진 및 야간 비디오 촬영 성능도 크게 개선된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내년 2월 셋째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월 13일부터 16일 사이 언팩을 개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