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사실상 승인…아시아나항공 10%대 강세

신지안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2@mk.co.kr) 2022. 11. 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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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영국당국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사실상 승인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급등세다.

29일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11.54% 오른 1만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3%까지 뛴 1만4450원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같은 시간 대한항공도 2.65% 상승한 2만5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시아나IDT는 가격 제한폭까지 뛰어 1만5500원을 기록했다.

영국의 독점 규제 기관 경쟁시장청(CMA)은 28일(현지 시각) “대한항공이 제안한 기업 결합 방안 또는 그 수정 방안을 수용할 만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CMA는 한국과 영국 런던을 운항하는 항공사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곳밖에 없어 합병을 할 경우 영국 런던 노선을 한 항공사가 독점할 우려가 있다며 유예 결정을 내렸다. 동시에 이달 21일까지 시정 조치안을 제출할 것을 대한항공에 통보한 바 있다.

CMA는 대한항공이 제출한 자진 시정안을 검토한 결과 원칙적으로 수용하며 시장 의견을 청취한 뒤 합병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영국 경쟁당국이 시정 조치안을 받아들인다고 밝힌 만큼 합병 승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남은 기간 동안 영국 경쟁당국의 기업 결합 심사가 조속히 종결될 수 있도록 성실히 협조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영국이 사실상 승인할 것으로 보이면서 다른 국가의 심사도 청신호가 켜졌다. 대한항공은 현재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에서 기업 결합 심사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주요 14개국 승인을 얻어야 가능하다. 현재 양 사 합병은 튀르키예(터키)·대만·베트남·태국 등 9개국 승인을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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