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소득 43세때 가장 많다…61세부터는 ‘적자’ 인생

홍주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1@mk.co.kr) 2022. 11. 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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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국민이전계정 발표
26세까지 적자 보이다 27~60세 흑자
10년 새 적자전환 나이 56세→61세로
(매경DB)
우리나라 국민은 27세부터 노동 소득이 소비보다 많은 흑자 인생에 진입해 43세에 소득 정점을 찍고 61세부터는 적자 인생으로 전환된다고 나타났다. 전체 생애에서 흑자 구간은 34년으로 예년보다 늘어났고, 적자 재진입 연령은 늦춰졌다.

통계청이 11월 29일 발표한 ‘국민이전계정(2020년 기준)’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적자→흑자→적자’ 인생 구조를 보인다. 통계청은 한국인들은 평균적으로 26세까지 경제적으로 적자를 보다가 27세부터 60세까지 흑자를 내고 61세부터는 다시 적자로 돌아서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생애주기 전체로 볼 때 16세에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다. 노동 소득은 거의 없고 교육 관련 소비가 가장 큰 시점으로, 소비액 3370만원을 고스란히 적자로 본다. 27세부터는 노동 소득이 쌓이면서 생애주기에서 처음으로 흑자를 낸다. 흑자폭은 43세에 1726만원으로 정점을 찍고 다시 감소한다.

다만 노년기 적자에 진입하는 나이는 계속 늦어지는 추세다. 2010년에는 56세부터 적자로 들어갔으나, 2020년에는 이보다 5년 늦은 61세부터 적자를 본다고 나타났다. 최경순 통계청 소득통계개발과장은 이에 대해 “흑자 진입 연령은 27~28세로 일정한 편이나, 적자 재진입 연령은 늦춰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늦은 나이까지 일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고, 직장에서 공식적으로 은퇴하더라도 노인 일자리 등으로 경제 활동을 이어가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국민 노동 소득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98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임금 소득은 2.5% 증가했는데, 자영업자 노동 소득은 21.4% 감소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자영업자 매출액 등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총소비는 1.9% 감소한 1081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는데, 공공 교육 소비 등 공공 소비가 증가했으나 민간 소비가 감소한 영향이다. 생애주기 적자는 97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7% 감소했다.

국민이전계정은 국민 전체의 생애 기간 노동 소득과 소비의 차이 활용해 개인 단위의 연령별 경제 활동에 대한 흑자·적자 구조를 파악해내는 지표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연령 간 경제적 자원 배분과 재배분 흐름에 대한 계량지표 작성에 대한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통계청이 지난 2019년 처음으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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