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 수술 후 냉전인 부부… 어떤 질환이길래?

이해나 기자 2022. 11. 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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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8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모야모야병을 앓는 남편과 그의 아내가 출연했다.

이들은 남편이 모야모야병 수술을 받은 이후 자주 싸우고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이유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모야모야병은 불치병으로, 병 자체를 치료할 수는 없지만, 보존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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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모야모야병을 앓는 의뢰인이 출연했다./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어제(28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모야모야병을 앓는 남편과 그의 아내가 출연했다. 이들은 남편이 모야모야병 수술을 받은 이후 자주 싸우고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이유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남편은 "병으로 인해 뇌출혈과 뇌경색이 왔었다"며 "담배를 끊었는데 금연초를 몰래 피우다 혼났다. 아프고 나서 술도 끊었는데, 무알코올 맥주를 마시겠다고 하니까 안 된다고 하더라. 서운해서 또 싸웠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아내는 "감기처럼 지나가는 병이 아니다. 평생 조심해야 하는데 재활에 잘 참여하지도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모야모야병이란 어떤 병일까?

모야모야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면서 막히고, 비정상적으로 작은 혈관들이 생겨나는 병이다. 모야모야는 '모락모락'이라는 뜻의 일본어다. 뇌동맥 조영 영상 속 자라는 미세혈관 모양이 마치 연기가 피어나는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 모야모야병은 일본, 한국, 중국 등 아시아인에게 흔하게 발병한다.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모야모야병 환자는 2017년 1만861명에서 2021년 1만4943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모야모야병은 ▲두통 ▲경련 ▲인지저하 ▲감각기능 저하 ▲언어장애 ▲시각장애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또한 소아에게는 주로 뇌허혈·뇌경색으로, 성인에게는 뇌출혈로 발병된다. 재발률 또한 높다.

모야모야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감염이 자가 면역 반응을 유발해 혈관염을 유발한다고 하는데, 아직 명확한 증거는 없다. 다만 일본의 대규모 역학 연구에 따르면 환자의 10%에서 가족력이 발견돼 다른 환경적 요인(지역·생활양식·직업)보다는 유전적 요인이 더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야모야병은 MRI, CT, SPECT, 뇌혈관 조영술 등의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이 검사로 수술의 필요성, 수술 시기, 병의 진행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모야모야병은 불치병으로, 병 자체를 치료할 수는 없지만, 보존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보존적 치료는 발작에 대한 항경련제를 투약하는 것이고 이 외에는 수술적 치료를 추천하고 있다. 혈관과 혈관을 직접 연결하는 '직접 혈관 문합술'과, 다른 부분의 혈관이 자라나서 보조적으로 혈류량을 늘리도록 하는 '간접 혈관 문합술'이 있다. 이를 통해 적절하게 뇌에 피를 공급해 줌으로써 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

모야모야병 예방법은 아직 알려진 게 없다. 다만 심한 증상을 유발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심한 더위나 사우나, 격렬한 운동처럼 과호흡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고 나서 뇌의 혈액 공급에 변화가 발생하면 혈액 순환에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어린 아이들의 경우 이유 없이 마비증상이나 발음장애, 언어장애, 보행장애 등 신경학적 이상이 있다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고 모야모야병을 의심,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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