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서준·주지훈 이을 신예 최현욱

이이슬 2022. 11. 2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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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영웅’ 수호役 최애 캐릭터 꼽히며 인기
배우 최현욱. 사진=웨이브 제공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최현욱(20)은 최근 업계에서 주목받는 신예다. 박서준과 주지훈을 묘하게 섞은 듯한 외모에 훤칠한 키. 스무살다운 자유분방한 매력까지 갖춘 그는 '약한영웅'으로 대중에게 자신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떡잎부터 알아봤다. 2002년생인 그는 웹드라마 '리얼:타임:러브'(2019)로 데뷔해 지난해 드라마 '라켓소년단'에서 눈도장을 찍었고,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는 작품을 본 시청자들이 입 모아 '최애(가장 사랑함)' 캐릭터로 꼽는 안수호로 분한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난 최현욱은 "'약한영웅'이 공개된 후 연락을 가장 많이 받았다"며 "주변에서 새벽까지 몰아봤다며 재밌었다고 격려해줬다"고 말했다. 8부 전편이 한 번에 공개된 덕분에 집중해서 봤다는 반응에 관해서는 "콘텐츠가 잘 된 이유 중 하나"라고 바라봤다. 그는 "드라마지만 5시간 넘는 영화처럼 다가왔다. 러닝타임 40분이 짧은 거 아니냐고 묻는 이도 있었다"고 했다.

지난 18일 공개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이다. 공개 직후 웨이브 유료 가입자 기여도 1위, ‘오늘의 TOP 20’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최현욱은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폭력에 맞서 나가는 의리의 파이터 안수호로 분한다. 먼저 움직이지 않지만, 누군가 선을 넘으면 나서서 질서를 바로잡는 재야의 고수 같은 캐릭터다. 그는 "대본을 보면서 10대의 단단한 면을 지닌 수호가 멋있었다. 모두의 동경 대상이 되는 그를 닮고 싶었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됐다. 액션을 처음 도전했는데 배우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야구선수 출신인 그는 "운동을 했던 과거 경험이 몸을 쓰는 데 크게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어 "격투기 선수 출신 수호를 연기하기 위해 액션 스쿨에 다니면서 많이 배웠다. 실제 선수로부터 자세 교정도 배우고 한강에서 혼자 섀도 연습도 했다"고 전했다.

"수호를 만나 성격이 많이 바뀌었어요.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서 행복 전도사가 됐어요. 친구들을 대하면서 '좋다 좋아'라고 하면서 에너지를 전해주게 되더라고요.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을 배웠죠. 쾌활한 성격은 수호와 닮았지만, 직업 특성상 주저 없이 나서지는 못해요. 인간관계에서 좌절도 해보고 꺾여도 보면서 성숙해지는 거 같아서 감사해요."

'약한영웅' 스틸. 사진=웨이브

최현욱은 실제로는 감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라고 밝혔다. "외향적인 거 같다는 말을 많이 해주시는데 차분한 면도 있어요. 물론 어떨 땐 텐션이 높아지기도 하지만 감성적인 편이에요. 계절을 많이 타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고유의 향기와 느낌이 달라요. 음악을 들으면서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한강에 가서 떨어진 낙엽을 보면서 몽글몽글해지기도 해요. 음악과 함께 떠오르는 추억도 즐기는 편이에요."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를 보고 배우가 되고 싶었다는 최현욱은 "영화를 좋아해서 연기를 시작했다. 연기학원에서 감수성이 풍부하다는 소리도 들었다. 이후 한림예술고등학교에 편입해서 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웠고, 웹드라마 오디션에 합격해 배우로 데뷔했다. 여기까지 오기 됐다"며 웃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묻자 "계속해서 내 매력을 찾고 극대화하면서 걸어가겠다"고 답했다. 그는 "OTT 시장이 커지면서 콘텐츠가 많아지고 있다. 수호와 반대되는 캐릭터를 하면서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 변화를 주는걸 좋아한다. 어떤 역할이든 잘 어울리면 좋겠다"고 했다.

"연기할 때 행복해요. 다른 배우들과 연기하고 대화하면서 몰랐던 매력을 발견하죠. 그게 연기를 좋아하는 이유예요. '약한영웅'을 통해 액션을 배웠고, 또 요리도 배웠고요. 연기로 무언가 계속 배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죠. 멈추지 않고 발전하는 모습이 좋아서 계속 연기하는 거 아닐까요."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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