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되고 대출금리도 고공비행인데...시중은행 예금금리는 다시 4%대로↓

진욱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3@mk.co.kr) 2022. 11. 2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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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우리은행 정기예금 2주만에 연 4%대로 내려와
(매경DB)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수신금리 경쟁 자제를 당부하면서 주요 시중은행에서 연 5%대 예금 금리 상품이 다시 사라지고 있다. 이달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고, 대출금리도 여전히 고공비행인데, 당국의 자제요청에 수신금리만 즉각 반응하고 있는 셈이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대표상품인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전날 기준 1년 만기에 연 4.98%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주요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 중 가장 먼저인 지난 13일 1년 만기에 연 5.18%의 금리를 제공, 연 5% 예금 시대를 열었지만 바로 다음날인 14일 연 4.98%로 내려간 뒤 좀처럼 다시 5%대에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시장금리(은행채 기준)를 토대로 정책금리를 반영해 매일 적용금리가 달라진다. 정책금리는 우리은행의 자금운용계획에 따라 매일 변경된다. 12개월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지난 25일 기준 연 4.860%로 2주 전인 지난 11일의 연 5.013%와 비교하면 소폭 내려갔다. 이런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해 예금 금리도 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KB국민은행의 대표상품인 ‘KB STAR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기준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7%까지 떨어졌다. 이 상품은 매주 시장금리를 반영하는데, 지난 14일 처음으로 연 5%대에 올라섰지만 불과 2주도 안 돼 금리가 0.3%포인트가량 하락했다.

NH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의 경우 1년 만기 상품의 금리가 전날 기준 연 5.1%로 2주 전과 변동이 없지만 상품구조에 변동이 생겼다. 지난 14일에는 기본금리만으로 연 5.1%였지만 현재는 기본금리는 연 4.8%로 낮춘 대신 0.3%p의 특별우대 금리가 더해 연 5.1%를 유지하고 있다. 이 특별우대 금리는 언제든 변경 또는 중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연 5%대에서 4%대로 내려온 셈이다.

이에 따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대표 정기예금 중 연 5%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연 5.0%)만 남았다.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하고 있는 것은 당국이 수신금리 인상 경쟁 자제를 당부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해석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5일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업권간, 업권내 과당 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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