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피폐하게 만드는 ‘빛과 소음’

최지우 기자 2022. 11. 2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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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잠들지 않는 도심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은 빛과 소음 등에 쉽게 노출된다.

빛 공해란 인공조명이 너무 많거나 지나치게 밝아 야간에도 낮처럼 밝은 상태가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심야 수면시간대에 일정 밝기 이상의 빛에 노출되면 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감각 공해 피하려면따라서 잠잘 때, 빛이나 소음 등을 최대한 차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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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소음 등 감각공해에 노출되면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밤에도 잠들지 않는 도심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은 빛과 소음 등에 쉽게 노출된다. 이는 감각기관을 자극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며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빛 공해가 암 위험 높여
잠잘 때 빛에 노출되면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돼 암 발병률이 높아진다. 고려대의대 연구팀이 여성 10만2459명의 지역별 빛 공해 정도와 이에 따른 유방암 발병률을 분석했다. 빛 공해란 인공조명이 너무 많거나 지나치게 밝아 야간에도 낮처럼 밝은 상태가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분석 결과, 빛 공해가 가장 심한 곳에 사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24.4% 더 높았다.

잠잘 때 뇌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은 우리 몸의 생체리듬을 조절해 호르몬 분비, 혈압 조절, 세포 활동 등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자야 할 시간에 밝은 조명에 노출돼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되면 면역력이 저하되고 몸속 염증 등이 제대로 가라앉지 못해 암세포로 발전하기 쉽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심야 수면시간대에 일정 밝기 이상의 빛에 노출되면 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뇨병 유발하기도
빛 공해로 야기된 멜라토닌 부족은 당뇨병 발병 위험도 높인다. 상하이 자오통의대 연구팀이 성인 9만8658명을 분석한 결과, 야간에 인공조명에 많이 노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돼 생체리듬이 깨지면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인슐린 기능을 저해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소음은 혈압 상승 원인
소음 공해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유도해 빛 공해만큼 건강에 해롭다. 몸속 코르티솔 분비가 많아지면 심장박동, 혈당, 혈압이 증가해 신체 부담이 커져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한국환경공단에 의하면, 소음 강도 40dB부터 수면을 방해하고 50dB부터 혈압을 높인다. 즉, 주변에 흔한 층간소음(43㏈), 벨소리(70㏈), 철로 주변 소리(80㏈), 경적소리(100㏈) 등은 모두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는 수치에 해당한다.

◇감각 공해 피하려면
따라서 잠잘 때, 빛이나 소음 등을 최대한 차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본인의 몸에 맞는 안대·귀마개 등을 착용하면 빛과 소음을 동시에 차단할 수 있다. 이외에 두꺼운 암막 커튼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해 또 다른 빛과 소음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오전과 낮 시간대에는 밖으로 나가 해를 쬐고 밤에는 빛을 최대한 차단해 생체 리듬을 안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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