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킥 무시→벤투에 ‘퇴장’…그 심판, SNS 댓글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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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가나의 조별리그 2차전 주심으로 나선 앤서니 테일러(44·잉글랜드) 심판의 석연치 않았던 막판 판정에 분노한 축구 팬들이 그의 SNS로 몰려가 '댓글 테러'를 벌이고 있다.
29일 테일러 심판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한국 네티즌들이 남긴 항의성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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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가나의 조별리그 2차전 주심으로 나선 앤서니 테일러(44·잉글랜드) 심판의 석연치 않았던 막판 판정에 분노한 축구 팬들이 그의 SNS로 몰려가 ‘댓글 테러’를 벌이고 있다.
29일 테일러 심판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한국 네티즌들이 남긴 항의성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리고 있다. 해당 계정에는 단 하나의 게시물만 게재돼 있는데, 이 글에는 이날 오전 기준 20만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한국어와 영어로 된 댓글이 혼재된 가운데 한국 축구 팬들은 “마지막 코너킥(을 무시한 건) 진짜 이해 안 된다” “경기 중에 코너킥은 안 주더니 끝나고 나서 레드카드는 왜 주냐” “심판은 퇴장 못 시키나” 등의 항의를 쏟아냈다.
유명인들도 댓글 세례에 합류했다. 배우 류승룡은 별다른 말은 덧붙이지 않은 채 문어 이모티콘을 남겼다. 테일러 심판이 민머리인 점을 들어 다소 장난스럽게 비판의 뜻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래퍼 노엘(장용준)은 거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적나라한 욕설을 써가며 “너 한국 오지 마라. 칼침 맞는다”며 경고성 멘트를 날렸다.
다만 테일러 심판의 외모를 비하하는 식의 도 넘은 인신공격성 댓글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몇몇은 자신의 계정을 홍보하거나 팔로어를 요청하는 ‘무개념’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댓글 분위기가 점점 정당한 비판의 수위를 벗어나자 일부 네티즌은 “나라망신이다” “그만하라”며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국은 28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대 3으로 석패했다. 테일러 심판은 이 경기의 주심을 맡았는데, 한국이 막판 코너킥을 얻었는데 이를 무시한 채 종료 휘슬을 불어 거센 비판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그라운드로 달려나가 강하게 항의했고, 테일러 심판은 그런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로 인해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한 건 물론 포르투갈과 3차전에는 아예 벤치를 지킬 수 없게 됐다. 라커룸 입장도 금지된 채 VIP룸에서 관전해야 하고, 무전기·휴대폰 등 전자기기로 코치진과 소통하지도 못한다.
2010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동한 테일러는 리그를 대표하는 심판 중 한 명으로, 2013년부터 국제심판으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한국 축구와 이미 악연이 있다. 2019년 12월 첼시와의 2019-2020시즌 18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이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의 경합 중 발을 들어 올렸다며 비디오 판독(VAR) 끝에 바로 레드카드를 줬다. 이로 인해 손흥민은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편 벤투 감독은 가나전 이후 인터뷰에서 “(내용상으로) 이기기에 충분히 좋은 경기였다. 비기기만 했어도 비교적 공정한 결과였을 것이다. 우리의 어리석은 수비 실수가 나오면서 실점했지만 결과를 바꿀 기회도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지만 내용은 괜찮았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준비하겠다. 어려운 그룹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 됐지만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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