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북 강경 담화는 한·미 강력 대북대응 효과 방증”

전웅빈 2022. 11. 29.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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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주미대사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등의 최근 강성 담화가 한·미 양국의 강력한 대북 대응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28일(현지시간)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의 연간 탄도미사일 최다 발사 기록이 2019년 25발이었는데 올해는 벌써 63발째"라며 "9월 하순부터만 32발을 쏘고 포 사격, 전투기 동원 등 재래식 도발까지 병행한다는 면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도발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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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주미대사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등의 최근 강성 담화가 한·미 양국의 강력한 대북 대응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28일(현지시간)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의 연간 탄도미사일 최다 발사 기록이 2019년 25발이었는데 올해는 벌써 63발째”라며 “9월 하순부터만 32발을 쏘고 포 사격, 전투기 동원 등 재래식 도발까지 병행한다는 면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도발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또 “최근 1년간 김여정과 최선희 (외무상) 담화에서 보듯 북한이 한·미훈련, 확장억제 메시지를 구실 삼아 한·미에 도발 책임을 전가하려 하지만 국제사회의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한·미 양국은 빈틈없는 공조로 대응하고, 어떤 도발도 발생 즉시 신속한 정보 공유와 대응 조치 협의가 이뤄지고 (있고), 한·미·일 3자 간에도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며 “김여정 담화에서 드러난 날 선 반응은 한·미 양국의 노력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한·미는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 자금 조달을 위해 사이버 공간에서 자행하는 여러 가지 불법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북한의 가상화폐 해킹에 연루된 개인과 기업을 연이어 제재하고, 한국 정부도 사이버 분야 독자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한·미 양국이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막기 위한 협의체를 가동하며 공조에 나선 결과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장에 딸을 등장시킨 배경에 미사일 도발을 일상적인 일로 만들기 위한 행사화 목적, 백두혈통이 정권을 유지해 나간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상징적 목적 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미 당국은 북한 도발의 위중함이 흐트러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국제사회 대응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딸 공개 배경에 대한 질문에 “김정은의 육아 방식에 대해서 내가 말할 수 없다. 그에 대해서는 말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진지하게 말하면, 그 사람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역내 불안정을 초래하는 군사 능력을 계속 진전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미대사관은 미국 중간선거로 의회 지형이 바뀌었지만,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초당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대북 대응에 상대적으로 강경 기조를 유지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한국의 대북 정책 근간도 지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은 차기 하원의장으로 거론되는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지도부와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조 대사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미국 의회 상·하원 모두에서 개정안이 제출된 점은 고무적이지만 미 국내 상황을 고려할 때 여야 합의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주미대사관은 유럽연합(EU)과 영국, 일본 등 여러 이해 당사국과 정례적으로 만나 향후 공동 대응 등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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