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아랑곳않고 ‘헤더’까지…손흥민, 눈물겨운 투혼

권남영 입력 2022. 11. 29. 04:38 수정 2022. 11. 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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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가나와의 일전에 안면부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도 과감하게 공중볼 경합을 불사하는 투혼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선발 풀타임 출전했다.

경기 이후 손흥민은 통증이 있는 듯 마스크를 벗고 부상 부위를 만져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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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대한민국 대표팀 손흥민이 헤더슛을 하자 마스크가 틀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가나와의 일전에 안면부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도 과감하게 공중볼 경합을 불사하는 투혼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선발 풀타임 출전했다.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가나 수비수 2~3명이 둘러싸고 압박했는데도 그는 거친 몸싸움을 서슴지 않으며 분전했다.

심지어 마스크를 착용한 채 헤더 슛까지 시도했다. 마스크가 반쯤 벗겨져 시야를 다 가릴 정도로 충격이 상당했다. 안면골절 부상이 다 낫지 않아 헤딩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손흥민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마스크 뒤에 가려진 그의 얼굴에는 잔뜩 속상한 표정이 엿보였다. 경기 이후 손흥민은 통증이 있는 듯 마스크를 벗고 부상 부위를 만져보기도 했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대한민국 대표팀 손흥민이 헤더슛을 하자 마스크가 틀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한국 대표팀은 가나에 2대 3으로 분패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그대로 고개를 떨구고 주저앉았다. 주심이 코너킥 기회를 주지 않고 일찍 경기를 끝낸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해봤지만 소용없었다. 1무 1패가 된 한국은 다음 달 3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에 내몰렸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취재진을 만나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뭐라고 말씀드려야 될지 모르겠다. 선수들이 고생 많이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밖에 안 나와 미안하고,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2-3으로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이 부상 부위를 손으로 만지며 아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저 개인적으로도 잘하고, 선수들을 잘 이끌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며 “동료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바랄 수는 없고, 지금처럼만 잘해주면 팀의 주장으로서 정말 고마울 것 같다”고 전했다.

가나를 상대로 2골을 넣은 조규성(전북)에 대해서는 “좋은 결정력으로 두 골을 넣고 동점까지 만들었는데, 승리를 못 챙겨줘서 팀원으로서 미안하다”며 “(조)규성이가 좋은 선수인 것은 K리그에서 증명했던 부분”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조)규성이가 잘한 모습은 뿌듯하지만, 지금은 경기 결과가 아쉽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끝난 뒤 타릭 램프티가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종료 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아 마지막 경기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된 상황에 대해서는 “팀으로서 좋은 상황은 아니다”며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들을 더 잘 이행하기 위해 새겨들으려고 노력하고, 며칠 안 남은 기간에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손흥민은 포르투갈과 최종전을 앞두고 “선수들도 (16강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잘 준비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도 선수들과 함께 준비를 잘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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