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兆+α’에도 여전한 금융 불안… 채안펀드 5兆 추가 조성

김진욱 2022. 11. 29.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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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5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내달 국고채 발행 물량은 줄이고 금융권 규제를 완화하는 등 유동성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은은 이번 캐피털콜에 참여하는 금융사 83곳의 9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조성 규모의 절반인 2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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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2차 캐피털콜 시행 밝혀
내달 국고채 발행 3분의 2 줄이기로
전문가 “비우량 채권에 일부 도움”
국민DB


정부가 5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내달 국고채 발행 물량은 줄이고 금융권 규제를 완화하는 등 유동성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50조원+α’ 대책을 내놨는데도 금융 시장 불안정이 해소되지 않자 추가 조치에 나선 것이다.

기획재정부가 2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과 함께 발표한 자금 시장 안정 조치에는 제2차 채안펀드 캐피털콜을 시행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은은 이번 캐피털콜에 참여하는 금융사 83곳의 9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조성 규모의 절반인 2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또 오는 12월 국고채 발행 물량을 9조5000억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축소키로 했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 공사채를 발행하는 공공기관도 발행 물량을 줄이고 일부를 은행권 대출로 전환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추진한다.

금융업권별 각종 규제도 한시적으로 완화된다. 은행권의 경우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등 대출 11종이 예대율(예금 잔액 대비 대출액 비율) 산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를 통해 8조~9조원의 신규 자금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보험업권은 퇴직 연금 차입 규제, 여신전문금융업권은 원화 유동성 비율 규제와 여신성 자산 대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노출액 비율 규제가 내년 3월까지 각각 완화된다.

돈줄을 강하게 죄던 금융당국이 유동성 공급에 팔을 걷어붙인 것은 투자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서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내년 1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30조원이 넘는다. 그런데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급감한 채권 시장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회사채 발행 실적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는 8조3000억원 발행되는 데 그쳐 전 달(16조4500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금융채가 7조2400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가 1조1600억원 각각 감소했다.


3년물 국고채와 만기가 같은 신용 AA-등급 회사채 간 금리 격차를 나타내는 신용 스프레드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지난 25일 종가 기준 신용 스프레드는 1.78% 포인트로,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29일(1.72% 포인트)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 스프레드가 크다는 것은 기업이 채권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때 비용을 많이 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 대책은 비우량 채권 자금 경색 문제를 해소하는 데 일부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 김상훈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지난달 23일 내놓은 대책은 단기 자금 시장 발작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공사채 등 초우량 단기물 위주로 효과가 나타났다”며 “신용 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증권 건설 캐피털사 채권 시장은 경색이 여전했는데 이번 대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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