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습의 이란 VS 조직력 미국… ‘앙숙’ 외나무다리서 만났다

이동환 입력 2022. 11. 29.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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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미국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정치적으로 껄끄러운 두 국가 중 한 팀만 조별리그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많아 '적성국 더비'에 관심이 쏠린다.

이란과 미국은 30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16강의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2위 이란(승점 3·골득실 -2)과 3위 미국(승점 2·골득실 0)이 다투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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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경기!]
승리 땐 16강 진출, 패하면 탈락
두 나라 정치적 관계 탓 큰 관심


이란과 미국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정치적으로 껄끄러운 두 국가 중 한 팀만 조별리그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많아 ‘적성국 더비’에 관심이 쏠린다.

이란과 미국은 30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B조에선 1위 잉글랜드(승점 4·골득실 +4)가 16강 한 자리를 거의 예약한 상태다. 객관적 전력상 최종전 상대인 웨일스(승점1·골득실 -2)에게 패할 가능성이 적어서다. 패하더라도 골득실 덕에 16강에 갈 확률이 높다.

16강의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2위 이란(승점 3·골득실 -2)과 3위 미국(승점 2·골득실 0)이 다투는 형국이다. 두 나라는 자력으로 16강을 확정지으려면 상대를 이겨야 한다. 패하면 곧바로 탈락이다.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는 이유다.

이란은 잉글랜드전(25%) 웨일스전(41%)에서 낮은 볼점유율을 기록하면서도 선수들의 개인 능력을 활용한 역습으로 효과를 봤다. 역습을 이끄는 건 스트라이커 메흐디 타레미다. 이번 대회에서 2골 1도움으로 ‘해결사’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쳐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사르다르 아즈문도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미국은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문제다. 두 경기를 거치며 ‘에이스’ 크리스티안 퓰리시치(첼시)의 경기력이 점점 날카로워지고 있는 데 기대를 건다.

두 팀의 경기는 정치적으로 껄끄러운 정치적 관계 탓에 더 큰 관심을 모은다. 28일엔 미국 대표팀이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이란 국기를 올리며 이슬람 공화국 마크를 삭제해 논란이 일었다.

다만 국가간 갈등과는 달리 선수들끼리는 연대하는 모습을 볼 가능성도 있다. 이란 선수들은 잉글랜드와의 1차전에서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았다. 주장 에산 하지사피가 기자회견에서 반정부 시위대 지지 의사를 직접 밝힌 뒤 귀국 후 처벌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미국도 수비수 워커 지머먼이 “여성 인권에 대해 항상 지지하는 편”이라고 언급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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