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쌓인 부동산 시장, 입주 3만 물량 쏟아진다

이택현 2022. 11. 29.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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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수도권 전세 시장이 더 차갑게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에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만 가구에 이른다.

28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에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만353가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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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도권만 1만8391가구
전세 가격 하락폭 더 커질 전망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연말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수도권 전세 시장이 더 차갑게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에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만 가구에 이른다. 새 아파트 입주와 함께 전세 물량도 쏟아질 예정이다. 시장의 전셋값 전망도 역대 가장 부정적인 상황이다.

28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에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만353가구로 집계됐다. 이달(2만2347가구)보다 36%나 늘었다. 지난해 12월(2만9405가구)과 비교해도 3% 많은 수치다. 매년 12월에는 연말 입주 물량이 몰리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많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다. 수도권 입주 물량은 지난해 12월(1만557가구)보다 18% 많은 1만8391가구다. 지난해 1월(2만402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 경기도가 1만3111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 3100가구, 서울 2180가구다.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 일반적으로 전셋값은 떨어진다. 올해 연말에는 기준금리 인상, 월세로의 전환 수요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 직방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과 전세 수요의 월세 전환으로 월세가 전세 거래를 역전한 가운데 새 아파트 잔금 마련을 위해 전세를 내놓은 집주인이 많아지고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 중심으로 전셋값 하락 폭이 더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세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갈수록 부정적이다. 시장 수요·공급을 나타내는 KB부동산 전세수급동향은 기준점(100)보다 밑으로 주저앉고 있다. 서울 전세수급동향은 54.4로 전월(79.8)보다 크게 내려갔다. 강남 지역의 전세수급지수는 51.3으로 2005년 1월(44.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이르렀다. 이 수치가 100 아래로 내려가면 공급이 많다는 뜻이다. 전셋값이 오를지에 대한 전망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KB부동산의 전국 전셋값 전망지수는 64.4, 서울 전셋값 전망지수는 54.9로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이 수치가 기준점 100보다 낮으면 가격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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