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직접 담근 김장, 소외 이웃과 온기 나눠요”

김용현 2022. 11. 29.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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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송파구청 앞마당에선 비가 흩뿌리는 굳은 날씨에도 자원봉사자들이 밝은 표정으로 절인 배추를 양념으로 버무리고 있었다.

주변 이웃들에 전할 김치라는 생각에 자원봉사자들은 배춧잎 하나 하나에 정성스럽게 양념을 채웠다.

이날 행사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김칫소를 채워넣은 1000포기 김치 등 모두 5000포기 김장 김치가 송파구 내 26개동 주민센터와 복지시설에 배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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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농협 주최, 송파구 주관
‘2022 사랑의 김장 나누기’
자원봉사자 80여명 정성 보태
최선식 농협경제지주 도매유통본부장(왼쪽)과 서강석 송파구청장(왼쪽 네번째), 변재운 국민일보 사장(오른쪽 두 번째) 등이 28일 서울 송파구청 광장에서 ‘2022 국민행복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만든 김치 5000포기는 저소득층 가구와 다문화가정, 장애인 단체 등에 전달된다. 이한형 기자


28일 서울 송파구청 앞마당에선 비가 흩뿌리는 굳은 날씨에도 자원봉사자들이 밝은 표정으로 절인 배추를 양념으로 버무리고 있었다. 주변 이웃들에 전할 김치라는 생각에 자원봉사자들은 배춧잎 하나 하나에 정성스럽게 양념을 채웠다.

국민일보와 농협경제지주가 주최하고 송파구가 주관한 이날 ‘2022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는 최선식 농협경제지주 도매유통본부장과 서강석 송파구청장, 박경래 송파구의회 의장 및 변재운 국민일보 사장과 8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동참했다.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2020년과 지난해에는 직접 한 자리에 모여 담그는 행사 없이 김장 김치를 전달하는 식으로만 진행됐었다. 이날 3년 만에 자원봉사자들이 한 데 모여 김치를 직접 담근 것이다. 최 본부장, 서 구청장 등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고무장갑과 위생모를 착용하고 소매를 걷어붙인 후 절인 배추에 김칫소를 채워 넣었다.

서 구청장은 “날씨도 궂은데 어려운 이웃을 위한 마음으로 한달음에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이 있기에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김장 문화는 한국인의 나눔 정신을 담고 있다”며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변 사장은 “코로나로 김장 나누기 행사를 진행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자원봉사자분들이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나눔의 온기를 느낄 수가 있었다”며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김장 나누기가 조그마한 위안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싸늘한 날씨였지만 구청 앞마당에 세워진 천막 안은 자원봉사자들의 온기가 스며들던 냉기를 밀어냈다. 행사에 참여한 오시호(69)씨는 “어르신들이 드시는 김치라고 해서 더욱 정성을 쏟아 만들었다”며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 생각도 나서 돕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올라온 이은희(64)씨는 “내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으로 즐겁고 행복하게 김치를 담갔다”며 “소외된 분들이 올해에는 따뜻한 겨울나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는 올해로 15년째를 맞았다. 김장문화 확산 및 농산물 판매 확대와 더불어 이웃 사랑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매년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김칫소를 채워넣은 1000포기 김치 등 모두 5000포기 김장 김치가 송파구 내 26개동 주민센터와 복지시설에 배달됐다. 김장 김치는 이후 저소득층 다문화 가구, 장애인 가구, 독거노인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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