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 슛에 두 골 당했다…한국 0-2 가나 전반전 종료
한국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의 복병 가나를 상대로 전반에 쾌조의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연속 실점하며 패배 위기에 내몰렸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국제축구연맹 랭킹 28위)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본선 H조 2차전에서 전반 24분과 34분 연속 실점하며 0-2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전반 초반 흐름을 지배했지만, 가나의 과감한 역습에 먼저 실점한 이후 전열을 정비하지 못한 채 끌려 다녔다. 손흥민(30·토트넘)을 중심으로 간간히 반격에 나섰지만, 기세가 오른 가나의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했다.
첫 실점은 전반 24분에 나왔다. 페널티박스 왼쪽 외곽 지역에서 허용한 프리킥 수비 상황에서 조르당 아유가 정면으로 올려준 볼이 굴절돼 문전 혼전으로 이어졌고, 볼을 낚아 챈 살리수가 재빨리 슈팅으로 연결해 한국의 골 망을 흔들었다.
10분 뒤엔 기다리던 동점골 대신 추가 실점이 나왔다. 위험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조르당 이유가 올려준 볼을 미드필더 모하메드 쿠두스가 정면으로 뛰어들며 머리로 받아넣었다. 후방에서 신속하게 침투해 문전 코앞까지 침투한 쿠두스를 놓친 수비라인의 실수가 뼈아팠다.
앞선 포르투갈전 패배(2-3) 이후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가동한 가나의 전략이 먹혀들었다. 가나는 최전방에 자국 축구 최고 스타인 조르당 아유와 앙드레 아유 형제와 더불어 귀화 공격수 이냐키 윌리엄스까지 세 명의 골잡이를 배치했다. 아울러 2선에 공격 흐름을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 모하메드 쿠두스와 다기능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를 세웠다.
한국이 전반 초반 조직력을 앞세워 흐름을 장악하는 듯했지만, 전반 20분을 기점으로 가나의 맹렬한 역습이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가나는 3개의 슈팅 중 2개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효율성 높은 축구를 했다. 반면 한국은 5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안쪽을 향한 유효슈팅은 전무했다.
가나 선수들의 뛰어난 스피드와 피지컬을 고려한 벤투 감독이 근육 부상 중인 중앙수비수 김민재를 선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혼자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공격 또한 손흥민 홀로 풀어가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앞서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한국은 가나를 상대로 지거나 비길 경우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짊어지게 된다. 벤투 감독이 하프타임에 꺼내 들 승부수에 관심이 모아진다.
알라이얀(카타르)=송지훈, 박린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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