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김민재 가나전 출전…최전방에 황의조 대신 조규성
한국축구대표팀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부상을 딛고 가나전에 선발출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28위)은 28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61위)와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명단이 공개됐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중앙수비 김민재는 베스트11에 포함됐다.
앞서 김민재는 지난 24일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무실점 무승부를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 도중 다윈 누녜스(리버풀)를 막다가 미끄러져 넘어져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25일과 26일에 팀 훈련에 불참하고 실내에서 회복에 전념했던 김민재는 27일 대표팀 훈련장에 나왔지만 초반 15분 공개된 훈련에서 김민재는 사이클만 탔다. 벤투 감독은 경기 전날인 27일 “김민재는 회복 중이며 경기 당일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아직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지만 본인이 강력한 출전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우루과이전에 이어 김영권(울산)과 함께 센터백 듀오로 호흡을 맞춘다. 양쪽 풀백으로 우루과이전과 동일하게 김진수(전북)와 김문환(전북)이 나선다. 포백은 그대로다.
공격진에는 변화가 있다. 선발 명단을 보면 4-4-2 또는 4-2-3-1 포메이션이 유력하다. 우루과이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황의조(올림피아코스) 대신 조규성(전북)이 나선다.
조규성은 우루과이전 후반 29분 교체투입돼 23분간 뛰었다. 경기 후 잘생긴 외모가 화제가 돼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만명에서 73만명으로 35배 이상 늘었다. 조규성은 2022시즌 K리그1에서 17골을 터트려 득점왕에 오른 공격수다. 군팀 김천 상무에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벌크업’한 조규성은 문전에서 몸싸움이 좋다.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쓴 ‘캡틴 조로’ 손흥민(토트넘)은 변함없이 2경기 연속 선발출전한다. 왼쪽 공격수로 나서 최전방을 오갈 전망이다. 오른쪽 날개는 나상호(서울) 대신 권창훈(김천)이 나선다. 권창훈은 군팀 상무에서 조규성과 호흡을 맞춘 바 있고,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함께 뛴 적도 있다.
가나전 키플레이어는 정우영(23·독일 SC프라이부르크)이다. 이른바 ‘정우영 시프트’가 가동된다. 그는 동명이인 중앙 미드필더 ‘큰 우영’ 정우영(33·알사드)과 구분하기 위해 '작은 정우영'이라 불린다.
정우영은 4-4-2 포메이션에서 투톱 공격수 혹은 4-2-3-1 포메이션에서 조규성 한 칸 밑에 세컨 스트라이커로 나설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6월 수원에서 열린 칠레와 평가전에서 정우영을 세컨 스트라이커로 기용해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정우영은 전반 12분 침투패스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7분 상대 퇴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 정우영은 지난 9월 ‘가상의 가나’ 카메룬과 평가전에서 2선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1-0 승리에 기여하기도 했다.
1999년생 정우영은 2017년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고 2019년부터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4시즌째 뛰고 있다. 스트라이커 바로 밑에서 미친듯이 뛰며 상대 빌드업을 부수고 저지 시킨다. 특히 인터셉트 능력이 뛰어나다.
우루과이전에서 중원을 책임진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정우영(알사드)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다. 킥력과 빌드업 능력을 갖춘 골키퍼 김승규가 2경기 연속 골문을 지킨다.
다시 정리하면 가나전에는 조규성이 원톱, 2선 공격수로 손흥민-'작은' 정우영-권창훈,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정우영, 포백 김진수-김영권-김민재-김문환, 골키퍼 김승규가 나선다. 우루과이전과 비교해 3명이 바뀌었다. 황의조 대신 조규성, 이재성 대신 정우영, 나상호 대신 권창훈이 나선다.
알라이안(카타르)=박린·송지훈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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