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 위에 ‘라텍스’가 위험한 이유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2. 11. 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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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전기장판을 사용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

라텍스는 열 흡수율과 인화성이 높아 뜨거운 전기장판 위에 올려놓거나 아래에 깔고 장시간 사용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부산소방재난본부가 재현 실험을 진행한 결과, 전기장판 위에 라텍스 소재 침구류를 올려놓고 전기장판을 사용했을 때 약 3시간 후 제품 내부 온도가 170도까지 올라가면서 연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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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부산에서 라텍스 매트리스 위에 전기장판을 깔고 잠을 자던 중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DB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전기장판을 사용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 안전한 전기장판 사용을 위해서는 올바른 사용법부터 알아둘 필요가 있다. 전기를 이용해 뜨거운 열을 내는 기기인 만큼, 잘못 사용할 경우 화재·화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화재를 예방하려면 천연고무 소재 라텍스 제품을 전기장판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라텍스는 열 흡수율과 인화성이 높아 뜨거운 전기장판 위에 올려놓거나 아래에 깔고 장시간 사용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꺼운 제품일수록 전기장판 위를 덮었을 때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온도가 높게 오를 위험이 높다. 실제 부산소방재난본부가 재현 실험을 진행한 결과, 전기장판 위에 라텍스 소재 침구류를 올려놓고 전기장판을 사용했을 때 약 3시간 후 제품 내부 온도가 170도까지 올라가면서 연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초 부산의 한 빌라에서는 라텍스 매트리스와 전기장판을 함께 사용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도 있었다.

전기장판과 라텍스 소재 제품은 함께 깔지 않는 게 좋고, 부득이하게 모두 사용해야 한다면 중간에 덮개를 씌워 열이 축적되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다. 다만 이 역시 오랜 시간 사용하면 온도가 오르면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도 전기장판을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지나치게 높은 온도에서 오래 사용하지 말고, 사용 후 외출하면서 반드시 전원을 꺼야 한다. 취침할 때는 시간을 설정해두거나 낮은 온도로 틀어놓고 자는 게 좋다. 전기장판 온도를 높게 설정하고 잠들 경우 자면서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다. 전기장판 위에는 라텍스 대신 얇은 이불을 깔고, 전자제품이나 무거운 짐 등을 오랫동안 올려두지 않도록 한다. 제품을 접어서 사용하는 것 역시 금물이다. 전기장판을 접어놓으면 전선이 끊어지거나 얽히면서 합선·과열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같은 이유로 사용하지 않는 전기장판 또한 열선이 끊어지지 않도록 접지 말고 말아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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