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2045년 화성에 태극기 꽂을 것"

유창재 2022. 11. 2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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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표' 우주경제 로드맵 발표... "직접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 맡을 것"

[유창재 기자]

▲ 미래 우주 경제 로드맵 발표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대한민국이 우주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2045년까지의 정책방향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은 5년 안에 달 향해 날아갈 수 있는 발사체의 엔진을 개발하고, 10년 후인 2032년에는 달에 착륙해 자원 채굴을 시작할 것이고, 2045년에는 화성에 태극기를 꽂을 것"이라면서 "하나하나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기술을 개발할 것이고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 갈 것"이라고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28일 오후 3시 서울 JW매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 참석해 "우주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희망은 우리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강력한 힘"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2045년은 광복 10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앞으로 우주에 대한 비전이 있는 나라가 세계 경제를 주도하며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성공한 나라가 우주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우주를 꿈꾸는 나라가 성공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달·화성 탐사 ▲우주기술 강국 도약 ▲우주산업 육성 ▲우주인재 양성 ▲우주안보 실현 ▲국제공조의 주도 등 6대 정책방향과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5년 내 우주개발 예산 2배, 2045년까지 100조 이상 투자"

윤 대통령은 먼저 "우주 강국을 향한 우리의 꿈은 멀고 먼 미래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이 가질 기회이자 성취가 될 것이다. 우리의 도전과 열정은 멈출 수 없다"며 "우주경제 로드맵을 통해 우리의 경제 영토를 지구를 넘어 달과 화성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를 위해 "우주 기술은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이자, 기존 산업을 부흥시키고 신산업을 탄생시키는 동력"이라며 "세계 5대 우주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누리호보다 강력한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하고, 발사체와 위성의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 자립을 이룰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을 구축해서 UAM(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차 등 신산업을 지원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5년 내에 우주개발 예산을 2배로 늘리고, 2045년까지 최소 100조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공기관이 보유한 우주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민간 우주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전용 펀드를 만들어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우주 인재 양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초중고 대학 대학원을 거쳐 산업계까지 이어지는 우수 인재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우주 기술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해 낼 것"이라며 "대학에 세계 최고의 연구환경을 갖춘 우주기술 연구센터를 만들고, 나사(NASA)를 비롯해서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우주 안보'와 관련해서는 "우주 기술은 우리 안보와도 직결된다. 주요 국가들은 자국의 안보에 우주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주 기술을 활용하는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의 안보 격차는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는 "우주 안보 전략 체계를 정립하고 우주 작전에 특화된 우주 안보기술 개발을 위해 민-군 협업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한미 우주동맹으로 발전시키고, 국제 사회와 우주 안보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국제 공조를 통해 우주 공간 활용에 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규범을 세워나가는데 대한민국이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우주항공청' 구체화... "직접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 맡아 우주경제시대 준비"
 
▲ 우주개발 대표기업인들과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 우주 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국내 우주개발 대표기업 대표이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한민국 우주경제 로드맵' 실현을 위한 '우주항공청' 설립을 구체화 계획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23년 말 출범할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정책을 수립하고 연구개발과 기술확보를 주도할 것"이라며 "전문가 중심, 프로젝트 중심으로 구성해서 우주항공산업 육성과 외교, 국제협력 아우르고 대한민국을 우주경제 강국으로 만드는 중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직접 국가우주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우주경제의 시대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이 대한민국 우주 개발이란 미래 역사를 쓰기 시작한 바로 그 날임을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 기억해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말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발표를 마쳤다. 

한편, 이날 선포식은 국내·외 우주 관련 기관 및 기업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윤 대통령의 발표에 이어 국내 우주개발 주요기업들이 대한민국 우주경제 시대를 열어가는 것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문' 발표 행사도 있었다. 이 공동선언문 발표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KT SAT 등 국내 우주개발 대표기업 70여 개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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