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윤 대통령, 여야 대표 만남 노력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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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반년이 넘도록 야당 대표들과의 회동을 하지 않는 등 협치를 포기하고 있다'는 야권의 비판에 대통령실이 "여야 대표들을 만나는 (대통령실의) 다양한 노력들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조금 더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8일 오후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두 차례나 국회를 찾은 바도 있다.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여야 대표들과 간담회 시간을 갖는 것이 상례인데 야당 지도부의 거부로 이뤄지지 않기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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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 영상 시청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 우주 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반년이 넘도록 야당 대표들과의 회동을 하지 않는 등 협치를 포기하고 있다'는 야권의 비판에 대통령실이 "여야 대표들을 만나는 (대통령실의) 다양한 노력들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조금 더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8일 오후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두 차례나 국회를 찾은 바도 있다.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여야 대표들과 간담회 시간을 갖는 것이 상례인데 야당 지도부의 거부로 이뤄지지 않기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즉, 윤 대통령이 야당 대표들과의 대화를 고의적으로 회피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9월 뉴욕 순방 당시 비속어 논란에 대한 사과 등을 요구하면서, 지난 10월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보이콧한 데 따른 결과임도 우회적으로 거론한 셈이다.
"예산안 등 여러 현안과 상황 있는 만큼 대화의 시간 언젠가 올 것"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과 야당 간의 회동을 위한 전제조건' 등을 묻는 말에 "(야당 대표와의) 회동이 무슨 전제 조건을 충족했을 때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현재 진통을 겪고 있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야당의 대승적인 협조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날(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의 예산안 기조를 비판하면서 "필요하다면 (정부의 예산안) 원안과 준예산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권한을 행사해서 증액을 못 할지라도 옳지 않은 예산을 삭감하는 민주당의 수정안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안"이라고 압박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 여러 국정 현안들이 국회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잘 아실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당면한 현안은 예산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산이라는 것은 '국민 혈세를 어떻게 쓴다'는 것뿐 아니라 국민의 삶 그리고 국가의 기조와 철학 등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것을 놓고 좀 더 진지하게 논의하는 장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안에 대한 논의) 그것이 무슨 전제조건이라는 뜻으로 말씀드린 것은 아니다"며 "여러 현안들이 존재하고 있고 이런 상황들이 있는 만큼 대화의 시간들이 언젠가 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통령실은 '야당에서 최대한 정부 예산안을 존중해 주길 바란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이번 예산안은 윤석열 정부가 처음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이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바람을 담아서 다양한 국정과제 등을 실현하기 위한 예산안"이라며 "여야가 충분히 심의를 하고 여야의 협의 속에 통과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정의당은 최근 친윤 핵심 의원 부부와 국민의힘 지도부를 각각 한남동 관저에 초청해 만찬 회동을 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협치 포기" "불통 대통령"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특히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경제위기, 한반도 평화위기, 거기다 10.29 이태원 참사까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자기 집 잔치만 벌인 꼴"이라며 "대통령과 정부만 빼고 모두가 위기의 파고를 넘는 데 머리를 맞댈 준비가 돼 있다. (야당을 포함한) 민생 대책 논의 테이블을 즉각 구성하라"고 요구했다(관련 기사 : "취임 반년 지나도록 대통령 얼굴 못 봐, 이런 불통은 처음" http://omn.kr/21s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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