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곽상도, 김만배에게 '화천대유서 돈 꺼내고 3년 징역 갔다 오라'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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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뇌물 수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남욱 변호사가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회사(화천대유)에서 돈 꺼내고 3년 징역 갔다 오면 되지 않느냐"며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 변호사는 "이 같은 김 씨의 반응에 곽 전 의원이 '회사(화천대유)에서 돈 꺼내고, 3년 징역 갔다 오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자 자리가 소란해졌다. 그래서 정영학 회계사와 식당을 나와서 10분 정도 기다리다가 집에 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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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의원 前비서관 증인 출석 "곽상도, 文정부 부동산특조위 소속 위원 활동"
"양이원영·이해찬 조사한 적 있어…투기 의혹 민주당 의원들 엑셀로 만들어 정리"
곽상도 발언권 얻어 "양이원영 등기부 등본 확인한 적은 없지 않느냐" 직접 신문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뇌물 수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남욱 변호사가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회사(화천대유)에서 돈 꺼내고 3년 징역 갔다 오면 되지 않느냐"며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이준철)심리로 열린 곽 전 의원 공판에서 "곽 전 의원, 김 씨가 모 식당에서 식사하던 중 싸웠다는 내용을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는데 상세히 말해달라"는 검찰 측 신문에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남 변호사는 "식당에서 돈 얘기가 나왔다. 당시 곽 전 의원과 김 씨 모두 취한 상태였다"며 "갑자기 곽 전 의원이 김 씨에게 금전을 요구하자, 김 씨는 ‘돈을 주기 어렵다’며 거절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남 변호사는 "이 같은 김 씨의 반응에 곽 전 의원이 '회사(화천대유)에서 돈 꺼내고, 3년 징역 갔다 오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자 자리가 소란해졌다. 그래서 정영학 회계사와 식당을 나와서 10분 정도 기다리다가 집에 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공판엔 곽 전 의원의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전직 비서관 A 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곽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 부동산투기조사특별위원회(부동산특조위) 소속 위원으로 활동할 때,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를 조사한 적이 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부동산특조위는 2021년 3월 2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에서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기자회견을 하자, 관련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국민의힘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꾸린 위원회다.
A 씨는 "언론보도에 나온 (투기 관련 의혹이 있는 민주당) 의원들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등을 엑셀파일로 정리했다"며 "(부동산특조위에 소속된) 다른 의원실에서도 같은 업무를 담당했으나, 종종 다른 방향으로 업무를 할 때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 같은 증언에 곽 전 의원은 직접 발언권을 얻어 A 씨에게 "양 의원 등에 대한 등기부 등본을 본인이 확인한 적은 없지 않느냐" "이 전 대표에 대해서도 신문 스크랩을 하기 위해서 확인했다는 것이지 않냐" "언론 보도된 내용에 대해서 증인이 독자적으로 확인한 적은 없지 않느냐"며 신문했다.
한편, 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15년 대장동 일당의 화천대유자산관리와 하나은행이 구성한 '성남의 뜰' 컨소시엄이 와해하지 않게 도움을 준 대가로 아들을 통해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병채 씨가 대리 직급에 맞지 않게 퇴직금과 성과급, 위로금 등의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며 이 돈을 곽 전 의원에 대한 뇌물로 보고 있다.
반면 곽 전 의원은 아들이 회사에서 거액을 받은 사실을 몰랐고, 화천대유에 어떤 도움도 주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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