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전 무승부 맞힌 족집게 '인간문어'…가나전 예상은
“1-0, 한국 승.”
카타르월드컵 한국-우루과이전 무승부, 일본의 독일전 2-1 승리를 맞힌 ‘인간 문어’ 크리스 서튼 BBC 해설위원의 한국-가나전 예상 스코어다.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공격수 출신 서튼은 이번 대회에서 ‘인간 문어’라 불리고 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경기 결과를 정확힌 맞춘 점쟁이 문어에 빗댄 표현이다. 서튼은 지난 23일 E조 일본의 독일전 승리는 물론 스코어까지 2대1로 적중했다.
서튼은 지난 24일 한국-우루과이의 1차전도 무승부로 예상했다. 경기 전에 서튼은 “한국이 점유율로 경기를 컨트롤할 수 있지만 공격에서 날카로움이 부족하다”고 예상한 바 있다. 예상 스코어는 1-1로 틀렸지만, 무승부와 경기 내용은 예측대로였다. 포르투갈의 가나전 3-1 승리를 예측했는데, 포르투갈이 비슷한 스코어 3-2 스코어로 이겼다.
서튼은 28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릴 한국-가나전에서 ‘한국의 1-0 승리’를 예상했다. 서튼은 “한국-우루과이전은 무득점 무승부 경기였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두 팀 다 몇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잡지 못했다. 한국은 가나를 이겨야만 16강행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경기는 치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9일 오전 4시 열릴 같은조 포르투갈-우루과이전은 0-0 무승부로 예측했다. 서튼은 “난 무승부를 잘 예상하지는 않지만 느낌이 온다. 만약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그라운드에 몸을 던지고 심판이 넘어간다면 페널티킥으로 승리가 결정될 수 있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튼은 조별리그 1라운드 16경기 중 12경기 승무패를 맞추는 신들린 예측을 했다(스코어 제외).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스코어는 고사하고 승무패도 틀리고 있다.
일본이 코스타리카를 2-0으로 이길 것이라는 그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결과는 코스타리카의 1-0 승리였다. 잉글랜드가 미국을 2-1로 제압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양팀은 득점 없이 비겼다. 벨기에가 모로코를 2-0으로 꺾을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거꾸로 모로코가 벨기에를 2-0으로 제압했다. 캐나다가 크로아티아를 1-0으로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크로아티아가 예상을 비웃듯 캐나다를 4-1로 완파했다. 물론 스페인-독일전은 1-1 무승부를 정확히 예상했다.
서튼은 H조에서 포르투갈이 1위, 한국이 2위로 16강이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루과이를 3위, 가나를 4위로 예상했다. 과연 서튼의 한국-가나전 예측은 적중할까.
도하(카타르)=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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