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일가족 참변’ 10대 형제 부검…일산화탄소 중독

김민 2022. 11. 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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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빌라에서 중태에 빠진 40대 부모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된 10대 형제가 부검 결과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고등학생 A군과 그의 동생 B군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내놨다.

고등학교 3학년생인 A군과 1학년생 나이의 B군은 지난 25일 오전 11시41분쯤 인천 서구 한 빌라에서 40대 부모와 함께 쓰러져 있던 채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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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빌라에서 중태에 빠진 40대 부모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된 10대 형제가 부검 결과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고등학생 A군과 그의 동생 B군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내놨다. A군과 B군의 몸에서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사망할 수 있는 기준치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국과수는 또 “외압에 의해 질식사한 흔적은 없다”며 “수면제 복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정밀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현재 A군 일가족이 평소 생활고를 겪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채무 조사 등을 하고 있다. 시세로 1억4000만∼1억5000만원인 A군의 집은 부모 소유로 확인됐다. 하지만 1억2000여만원의 대출금을 끼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등학교 3학년생인 A군과 1학년생 나이의 B군은 지난 25일 오전 11시41분쯤 인천 서구 한 빌라에서 40대 부모와 함께 쓰러져 있던 채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형제는 숨진 상태였다. 이들의 부모는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뇌사 상태다.

A군이 다닌 특성화고교 교사는 당일 현장 실습에 A군이 나오지 않고 연락도 받지 않자 집으로 찾아가 112에 신고했다. 빌라 안에서는 ‘시신을 화장해 바다에 뿌려달라’라는 내용의 유서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의심할 만한 흔적이 발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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