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국조특위 여당 위원들 "이상민 파면 요구 철회 않으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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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아래 국조특위) 소속 여당 위원들이 28일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요구에 '국조특위 사퇴'를 거론하면서 경고장을 날렸다.
국민의힘 이만희·박성민·조은희·박형수·전주혜·조수진·김형동 의원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여야가 2023년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에 합의하면서 함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한 것은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면밀히 밝히고 유족들과 피해자의 아픔을 보듬으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되어서는 안 된다는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함이었다"라면서 민주당의 '이상민 파면' 요구는 기존 여야 합의 취지를 어긴 것이란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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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남소연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 남소연 |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아래 국조특위) 소속 여당 위원들이 28일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요구에 '국조특위 사퇴'를 거론하면서 경고장을 날렸다.
국민의힘 이만희·박성민·조은희·박형수·전주혜·조수진·김형동 의원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여야가 2023년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에 합의하면서 함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한 것은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면밀히 밝히고 유족들과 피해자의 아픔을 보듬으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되어서는 안 된다는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함이었다"라면서 민주당의 '이상민 파면' 요구는 기존 여야 합의 취지를 어긴 것이란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들은 "국정조사의 첫발을 떼기도 전에, 합의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민주당은 상임위에서 예산안을 단독 강행 처리하고 시한까지 명시하면서 행안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면서 원내대표 간 합의, 협치의 정신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볼 때, '이태원 참사의 정쟁화'를 획책하는 민주당은 변하지 않았다"라며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시작도 하기 전에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위 이만희 위원장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는 모습. |
ⓒ 권우성 |
이에 대해 이들은 "마치 국정조사가 합의되기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목표를 정해놓고 주장하는 행안부 장관의 파면 요구를 즉시 철회하라"라며 "이태원 참사를 윤석열 정부 퇴진의 불쏘시개로 삼으려는 정략적 기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국민의힘 국조특위 위원들은 이러한 조치가 수반되지 않는 정략적 국정조사에 결코 동의할 수 없으며 '국조위원 사퇴'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두 가지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특위 위원직 사퇴를 통해 사실상 정상적인 국조특위의 활동 개시를 막겠다는 취지였다.
주호영 "이상민 파면? 그렇다면 국정조사 할 이유 없어"
한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의 '이상민 장관 파면' 요구를 두고 "그렇다면 국정조사를 할 이유가 없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28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정조사를 하는 이유는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서 책임질 사람에게 책임을 지우고자 하는 것인데, (국정조사 결론 전) 미리 이상민 장관을 파면하라고 한다면 국정조사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12월 2일이 헌법과 국회법이 정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이라며 "이 시간 내에 예산안을 처리하기에도 아직 (여야 간) 의견 차이가 크고 준비가 안 됐는데 (민주당이) 또 다른 정쟁거리를 만들고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주의는 자제와 관용으로 유지된다. 민주당은 며칠 지나지 않은,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세운다'는 (여야) 합의정신을 존중하길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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