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한국가나#한국1승가나#김민재#쿠두스 [쿡PICK]
한국이 가나전에서 승리를 조준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가나 축구대표팀과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24일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대 0으로 비기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객관적 전력이 열세라고 평가됐지만 강력한 전방 압박을 내세워 승점 1점을 따냈다.
이제 한국은 가나를 상대로 대회 첫 승리를 노린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
FIFA 랭킹 61위 가나는 H조에서 최약체로 꼽히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평이 따른다.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2대 3으로 패배했지만, 분위기를 탈 때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연출했다. 경기 시청을 앞두고 알아두면 좋은 몇 가지 관전 포인트를 준비했다.
#1. ‘수비의 핵’ 김민재의 출전 여부는?
대표팀 공격의 핵이 손흥민(토트넘)이라면, 수비의 중심은 김민재(나폴리)다. 김민재는 우루과이전에서 세계적인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등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김민재의 가나전 출전이 불투명해지면서 벤투호에 비상이 걸렸다. 김민재는 우루과이전에서 후반 18분 누녜스를 따라가려다 넘어지면서 오른쪽 종아리에 부상을 입었다. 이후 의료진의 조치를 받고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표정은 그리 좋지 못했다.
우루과이전이 끝나고 김민재는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지난 25일과 26일에는 호텔에 남아 회복과 치료에 전념했고, 마지막 훈련일인 27일에는 사이클만 탔다. 이와 관련 벤투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출전 여부는 아직 모른다. 현재 회복 중이며 경기 당일 상황을 보고 아침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김민재가 나서지 못할 경우, 그의 자리엔 3번째 중앙 수비수인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나설 확률이 높다. 김민재가 발가락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6월 A매치 일정 당시에도 권경원이 김영권(울산 현대)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스리백 활용 가능성도 남아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 11일 아이슬란드와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수비진 이탈에 대비해 스리백을 실험한 바 있다.
한편 윙포워드 황희찬(울버햄튼)은 우루과이전에 이어 가나전도 불참할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내일도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황희찬은 햄스트링 통증 이후 팀 훈련을 소화하며 몸상태를 끌어올렸지만, 아직 정상적인 경기 출전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2. 가나에 파티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가나의 경계 대상 1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에서 뛰는 토마스 파티다. 가나가 공격 전개를 시도할 때 대부분 파티의 발을 거친다.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파티의 패스 성공률은 85.5%를 기록하기도 했다. 위협적인 슈팅도 몇 차례 날리는 등 존재감을 십분 발휘했다.
가나는 파티 외에도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포르투갈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도 눈여겨 볼 선수다. 22세의 어린 나이에도 저돌적인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 능력을 갖췄다. 소속팀에서 올 시즌 20경기를 뛰며 9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유럽 빅클럽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
쿠두스는 포르투갈전에서 왼쪽 윙어로 뛰며 세계적인 수비수인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를 계속해 공략했다. 저돌적인 돌파를 앞세운 쿠두스는 포르투갈전에서 1대 1 동점골의 발판을 놓기도 했다. 한국의 우측 풀백들이 쿠두스를 막아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
또 안드레 아예우(알 사드)와 조던 아예우(크리스탈 팰리스) 형제는 가나의 심장과도 같은 선수다. 대표팀 커리어의 황혼기에 놓인 아예우 형제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나의 안정감을 책임진다. 이외에도 귀화 선수인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타릭 램프티(브라이언 호브 앤 알비온) 등도 경계 대상이다. 피지컬이 좋고, 강력한 킥을 갖추고 있어 적극적인 압박이 필요해 보인다.
#3. 포르투갈이 준 힌트, 뒷공간을 노려라
가나는 귀화 선수들이 많은 탓에 조직력이 약점으로 꼽히기도 했는데, 의외로 포르투갈전에서 선수들간 호흡이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또 2대 3으로 따라간 이후 몰아치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을 펼치다가 수비 뒷공간을 쉽게 내주는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후반 33분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추가골, 후반 35분 하파엘 레앙(AC밀란)의 쐐기골 모두 정확한 침투 패스와 빠른 발로 가나 수비 라인을 공략한 결과였다.
한국도 이 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손흥민을 필두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나상호(FC서울) 등 돌파력이 뛰어난 공격수들이 선봉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전방에 정확한 패스를 찔러줘야 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강인(마요르카)의 역할도 중요하다.
대표팀 미드필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지난 26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가나와 포르투갈 경기를 가나의 플레이 위주로 지켜봤다”라며 “가나의 뒷공간에 순간적으로 기회가 생기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선수들과 함께 보면서 우리도 뒷공간을 노려야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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