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소탈한 옆집 아저씨 느낌, 현지 기업 목소리 직접 경청"
승범수 코린도 수석부회장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기업인들을 만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윤 대통령의 첫인상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가진 위엄보다 소탈하고 편안한 옆집 아저씨 같은 느낌이었다"며 "간담회도 형식과 절차를 간소화해 사전 시나리오 없이 현지 진출 기업인의 목소리를 직접 대통령께서 경청했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현지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한 승 부회장은 28일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보낸 기고문에서 "기존에 보기 드문 형식의 편안한 간담회였다"며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현지에서 2만여명의 직원을 둔 코린도는 인도네시아 최대 한상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승 부회장은 기고문에서 "윤 대통령은 (당시 간담회에서) 경제, 안보적으로 아세안의 중요지역인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만큼 현지에 진출한 한인 기업인들과 만남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돼 먼저 챙겼다고 말씀하셨다"며 "여러 건의 사항과 대화가 오고 갔고, 글로벌 경기 악화와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시장 상황에서 국내기업과 재외 동포 기업을 차별 없이 지원하겠다는 방안과 구체적인 금융지원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또 "한국의 대기업에서 진출한 투자기업과 현지 동포 기업 간의 상생 협력 방안에 관한 열띤 토론도 이어졌다"며 "윤 대통령과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추경호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태성 주 인도네시아대사 등은 정부 지원 내용을 자세히 알려주고 건의 내용들을적극 검토해 정부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고 했다.
승 부회장은 "간담회 이후 대통령께서 한국으로 복귀하시고 열흘이 지났다.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지원방안에 대한 협력 사항이 관련 부처와 대사관 그리고 교민 단체 사이에서 활발하게 의견 조율되고 있다고 한다"며 "간담회 자리에서 립서비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께서 실무진에게 실질적인 액션을 취하라고 다시 당부하시면서 챙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과는 다르게 윤석열 정부는 재외동포 기업의 건의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강한 인상을 받았다"며 "실질적인 혜택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인 기업들에게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간담회를 통해서 느낀 소감은 윤 대통령께서는 재외동포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각별하신 분이라는 것"이라며 "교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다가서는 마음은 오랜 기간 묵묵히 해외시장 개척에 매진해 온 우리 기업인들에게 위로를 주기에 충분했다"고 언급했다.
승 부회장은 "이제 윤석열 정부가 탄생한 지 6개월이 조금 지났다.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처음부터 성공 가도를 달린 기업은 한 곳도 없다"며 "비난과 반박보다는 응원이 필요할 때라고 해외에서 매일 한국 대표로 살아가는 재외 동포인 필자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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