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주·전남 가뭄 심각…과거 왕조시대 땐 왕이 책임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광주와 전남 가뭄 상황과 관련해 "과거 왕조 시대에는 기근이 발생했다고 해도 왕이 책임을 졌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광주 전남 지역에 가뭄이 심각하다. 50년 만에 가뭄이라고 한다. 지금 도서 지역에 제한 급수가 이뤄지고 광주 지역까지 제한 급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왕이 몸소 몸을 움직여서 기우제를 지냈다. 나름 고통을 감수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또 "지금 우리 국민들의 민생이 너무 나빠져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고, 먹고 살기가 어렵고 삶이 힘들어서 온 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한다. 앞으로 경제와 민생이 나빠지면 이런 사례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대체 정부는 국가가 왜 존재하는가, 그 의문에 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선 "국무총리도, 장관도, 경찰청장도, 심지어 대통령도 진지하게 사과하는 것 같지 않다"며 "민주당이 나서서 책임을 물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국민과 함께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예산안 처리 시한(12월 2일)이 다가와도 정부 여당은 전혀 급해 보이지 않는다"며 "자식이 죽든 말든 재산에만 관심 있는 가짜 엄마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 여당은) 원안을 통과시키든 아니면 부결을 해서 준예산을 만들든 모두 야당에 책임을 떠넘기겠다는 태도로 보인다"며 "경찰국 관련 예산과 같은 불복 예산, 초부자감세와 같은 부당한 예산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원안과 준예산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권한을 행사해서 증액을 못 할지라도 옳지 않은 예산을 삭감하는 민주당의 수정안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안으로 우리는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아울러 "노인 부부가 같이 산다는 이유로 국가 지원을 삭감하는 것은 패륜 예산"이라며 "반인륜적인 제도인 기초연금의 부부 감액 제도를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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