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만 1억 넘었다… “우성훈, 얼마나 재능있는 파이터인지 몰랐는데”
파이터 우성훈(30)은 2022년 가장 인상적인 한 해를 보낸 한국 종합격투기 선수로 꼽힐만하다. 아시아 최대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보너스만 10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일 정도로 활약이 대단했다.
우성훈은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163번째 넘버링 대회 메인카드 제2경기를 그라운드 앤드 파운드로 이겼다. 종합격투기 플라이급 공식랭킹 3위 와카마쓰 유야(27·일본)를 2분 46초 만에 제압했다.
원챔피언십은 “모두를 놀라게 한 충격적인 승리다. 전 타이틀 도전자 와카마쓰를 1라운드도 끝나기 전에 꺽었다”며 우성훈에게 상금 5만 달러를 줬다. 올해 치른 3경기에서 2번째 보너스다.
우성훈은 지난 2월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데뷔전에서 태국 ‘맥스 파타야’ 무에타이 챔피언 출신 욧까이깨우(31)를 18초 만에 펀치로 KO 시켰다. 차뜨리 싯욧통(51) 원챔피언십 회장은 상금 5만 달러와 ‘다이내믹(Dynamic)’이라는 별명을 선물했다.
4월에는 2014 국제주짓수연맹(IBJJF) 도복 미착용 세계선수권 브라운 벨트 –52㎏ 금메달리스트 윈드송 하무스(30·브라질)한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우성훈은 상승세가 꺾인 상황에서 강적과 한일전이라는 부담을 딛고 와카마쓰를 압도하여 반등에 성공했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는 “직전 경기가 타이틀전 패배였던, 플라이급 랭킹 3위에 올라 있는 와카마쓰의 재기전이라 주목받은 매치업이었다. 그러나 우성훈이 얼마나 재능있는 종합격투기 파이터인지를 다들 제대로 몰랐다”며 감탄했다.
3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성훈은 많은 것을 보여줬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는 ▲자신 있게 페이스를 밀어붙일 수 있게 한 라이트 스트레이트 ▲펀치 연타를 동반한 전진 ▲반복된 왼손 공격으로 뺏은 다운 ▲테이크다운을 막아낸 다음 톱 마운트를 확보하기까지 이어진 그라운드 컨트롤 ▲결정적인 포지션을 유지한 그래플링 능력과 강렬한 파운딩을 칭찬했다.
“2016년 데뷔 후 아마추어 포함 16경기를 치른 종합격투기 경력을 대표할만한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한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는 “플라이급 랭킹 진입 여부가 관심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원챔피언십은 챔피언을 제외한 체급별 상위 5명을 대상으로 공식랭킹을 발표한다. 우성훈은 신장 165-167㎝ 및 윙스팬(어깨+양팔) 166-172㎝ 열세를 딛고 플라이급 3위 와카마쓰를 압도, 종합격투기 KO승률을 80%(8/10)로 끌어올려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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