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했던 동점골' 퓔크루그, 벼랑끝 독일 구했다

심재철 2022. 11. 2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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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월드컵 가장 까다로운 조에서 만난 우승 후보들의 게임이었으니 관중석을 가득 메운 6만8895명 축구팬들은 그라운드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한지 플릭 감독이 이끌고 있는 독일 축구대표팀이 28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 코르에 있는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스페인과의 두 번째 게임에서 83분에 터진 니클라스 퓔크루그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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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스페인 1-1 독일

[심재철 기자]

 볼 다투는 스페인의 니코 윌리엄스와 독일의 레온 고레츠카
ⓒ AP/연합뉴스
 
이번 월드컵 가장 까다로운 조에서 만난 우승 후보들의 게임이었으니 관중석을 가득 메운 6만8895명 축구팬들은 그라운드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첫 게임 결과를 놓고 볼 때 두 팀의 입장 차이가 너무 다른 형편이어서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흐름이 계속됐다. 일본에게 역전패하며 충격에 휩싸였던 독일이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한지 플릭 감독이 이끌고 있는 독일 축구대표팀이 28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 코르에 있는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스페인과의 두 번째 게임에서 83분에 터진 니클라스 퓔크루그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겨우 승점 1점으로 최하위에 내려가 있지만 다음 달 2일 코스타 리카와의 마지막 게임에서 이긴다면 16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후반전 교체 선수들의 결정적인 역할

코스타 리카에게 무려 7골이나 퍼부으며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스페인이 게임 시작 후 7분 만에 모두를 놀라게 하면서 초록 그라운드가 본격적으로 달아올랐다. 다니 올모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독일 골문 구석을 노린 것이다. 하지만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자기 왼쪽으로 몸을 날려 손끝으로 공을 쳐냈고 그 공은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리고 나왔다.

그리고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스페인 골문이 먼저 열렸다. 39분, 독일의 오른쪽 프리킥 세트 피스 기회에서 센터백 뤼디거가 헤더 슛을 정확하게 내려찍어 넣은 것이다. 하지만 반자동 오프 사이드 판독 기술은 잠시 후 뤼디거의 위치가 오프 사이드 포지션임을 알려주었다.

반드시 승점이 필요한 독일 입장에서 이 취소 판정은 부담으로 쌓일 수밖에 없었다. 이어진 후반전에 스페인 교체 멤버 알바로 모라타의 골이 나왔으니 그야말로 독일은 벼랑끝에 몰린 것이나 다름없었다. 54분에 페란 토레스 대신 들어온 스페인 골잡이 알바로 모라타는 8분 뒤에 절묘한 오른발 아웃사이드 슛으로 멋진 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조르디 알바의 낮게 깔린 얼리 크로스 타이밍을 읽고 수비수 뒤에 숨어 있다가 앞으로 빠져나가는 움직임과 방향만 슬쩍 바꾸는 오른발 마무리 감각이 압권이었다.

뒤를 돌아볼 겨를도 없는 독일은 70분에 한꺼번에 세 선수를 들여보내며 마지막 안간힘을 썼다. 귄도안 대신 르로이 사네를, 틸로 케러 대신 루카스 클로스터만을, 토마스 뮐러 대신 니클라스 퓔크루그를 들여보낸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교체 카드 3장은 독일에게 특별한 응급처치가 된 셈이다. 
 
 동점 골 넣는 독일의 니클라스 퓔크루크
ⓒ AFP/연합뉴스
 
최소 1골이라도 간절하게 필요했던 독일은 83분에 그 뜻을 이뤘다. 르로이 사네의 드리블에 이은 왼발 스루패스를 자말 무시알라가 스페인 페널티 구역 안으로 빠져들어가며 터치해 놓았고 바로 옆에 따라붙은 또 한 명의 교체 선수 니클라스 퓔크루그가 시원한 오른발 슛을 골문 왼쪽 톱 코너에 정확하게 꽂아넣었다. 3장의 교체 카드 중에서 공격을 지원하기 위해 쓴 두 선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셈이다.

르로이 사네의 스루패스가 자말 무시알라를 겨냥한 결정적인 장면은 10분 전에도 비슷한 패턴이 나왔기 때문에 독일이 준비한 라인 브레이크 계획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퓔크루그의 이 동점골은 꺼져가던 독일의 불씨를 되살린 것이다.

다음 달 2일 같은 장소에서 코스타 리카(1승 1패)를 만나는 독일(1무 1패)이 이긴다면 승점 4점이 되면서 2위 자리로 뛰어올라 16강 티켓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동시에 열리는 스페인과 일본 게임 결과도 따져봐야 하지만 기복이 심한 일본의 현 상황을 감안하면 스페인이 그리 어렵지 않게 이겨 독일과 나란히 16강에 올라가는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결과: 스페인 1-1 독일
득점: 알바로 모라타(62분, 도움-조르디 알바)
니클라스 퓔크루그(83분, 도움-자말 무시알라)

주요 기록 비교
공 점유율 : 스페인 51%, 독일 33% (경합 16%)
슛 : 스페인 7개, 독일 11개
유효 슛(비율) :  3개(42.8%), 독일 4개(36.3%)
라인 브레이크(성공률) : 스페인 85/113개(75.2%), 독일 44/79개(55.7%)
패스(성공률) : 스페인 559/638개(87.6%), 독일 290/355개(81.7%)
크로스(적중률) : 스페인 2/9개(22.2%), 독일 3/12개(25%)
코너킥 : 스페인 6개, 독일 5개
프리킥 : 스페인 16개, 독일 15개
오프 사이드 : 스페인 2개, 독일 5개

E조 현재 순위
1위 스페인 4점 1승 1무 8득점 1실점 +7
2위 일본 3점 1승 1패 2득점 2실점 0
3위 코스타 리카 3점 1승 1패 1득점 7실점 -6
4위 독일 1점 1무 1패 2득점 3실점 -1

E조 남은 일정
독일 - 코스타 리카(알 바이트 스타디움)   
스페인 - 일본(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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