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프리뷰] 4년만에 다시 만난 포르투갈-우루과이, 이번엔 누구 웃을까

차승윤 2022. 11.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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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6강 우루과이 승리
카타르 대회선 분위기 달라
포르투갈 '승리 확률 50.5%'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가 지난 25일(한국시간) 열렸던 가나와 H조 1차전에서 동료 곤살루 하무스와 포옹하고 있다. AP=연합뉴스

4년 전 16강에서 희비가 엇갈렸던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조별 리그에서 다시 만난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는 2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맞대결을 치른다.

두 팀의 인연은 2018 러시아 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우루과이는 3전 전승(A조 1위)을, 포르투갈은 1승 2무(B조 2위)를 기록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승리의 미소는 우루과이의 차지였다. 우루과이는 당시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가 전반 8분 선취골을 넣었다. 그는 페페(포르투)의 동점 골로 1-1이 된 후반 16분 감아치기로 멀티 골까지 터뜨리며 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4년이 지난 지금은 포르투갈이 유리한 상황이다. FIFA 랭킹부터 포르투갈(9위)이 우루과이(14위)를 앞선다. 1차전에서 양 팀의 희비가 갈린 것도 변수다. 이번 대회 전까지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는 H조 양강으로 꼽혔다. 포르투갈은 예상대로 1차전에서 가나를 상대로 승리했지만, 우루과이는 예상과 달리 한국에 0-0 무승부로 그쳤다. 우루과이는 포르투갈전에서 패할 경우 승 없이 1무 1패를 거둬 16강 진출이 위태로워진다.

우루과이와 달리 포르투갈은 여유가 있다. 팽팽한 승부였지만, 가나를 3-2로 꺾고 조 1위에 올랐다. 우루과이와 달리 이겨야 할 경기에서 이겼다. 설령 우루과이에 패하더라도 한국과 최종전에 승리하면 된다는 계산이 선다.

4년 전 맞대결에서 최고 스타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였다. 두 선수는 4년이 지난 이번 대회에도 참가했지만, 1차전 보여준 경기력은 달랐다. 호날두는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87분간 팀 내 최다 슈팅(4회)과 유효 슛 2회를 기록했다. 이 득점으로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5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도 됐다. FIFA는 이날 경기의 최우수 선수(POTM)로 그를 뽑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그에게 7.4점의 평점을 줬다.

반면 수아레스는 1차전에서 제대로 된 슈팅 기회 한 번 잡지 못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그에게 평점 6점을 줬다. 수아레스뿐 아니라 다윈 누녜스(리버풀·6.3점) 등 공격진 전반이 부진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7.5점)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7.1점) 등 미드필더진이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유효슈팅 0개에 그쳤다.

영국 축구 전문가 딘 손더스는 수아레스에 대해 "오랜 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데이 리그(영국의 조기축구 리그)의 아마추어 선수 같았다. 한국의 두 센터백 사이에 가만히 서 있었다. 덕분에 상대 센터백이 협동 수비를 했다. 사실상 한국을 도와준 셈"이라고 조롱 섞인 비판을 남겼다. 누녜스도 김민재 등 한국 수비진에 막혔다. 결국 중앙을 돌파하지 못했고, 측면에만 머무르다 유효슈팅 0개로 경기를 마쳤다.

페데리코 발베르데(오른쪽)가 25일(한국시간) 열렸던 한국과의 경기에서 황의조와 공을 경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축구 통계전문업체 '옵타'는 양 팀의 키 플레이어로 공격진 대신 미드필더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발베르데를 꼽았다. 옵타는 "헤드라인을 장식한 건 호날두지만 페르난데스가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우루과이 상대로 템포를 조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브라질전 호세 토레스 이후 두 번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첫 포르투갈 선수가 됐다"고 했다. 이어 "우루과이는 한국전에서 단조롭게 비겼지만, 발베르데는 최선을 다해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맹공으로 유럽 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활약한 실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옵타는 포르투갈의 승리 확률을 50.5%로 예측했고, 우루과이의 승리 확률은 23.4%로 전망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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