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3%p 오른 36.4%…중도층 움직임에 주간 최대폭 상승 [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포인트(p) 오르며 4주 만에 30% 중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이번 지지율 상승 폭(3.0%p)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주간집계 단위에서 최대치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합의, 대장동 게이트 수사 등으로 인한 중도층의 움직임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이달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6.4%, 부정 평가는 60.8%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24.4%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잘 모름’은 2.8%다.
지난주 보다 긍정 평가는 3.0%포인트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3.0%포인트 하락했다.
일간 지표로는 도어스테핑이 종료된 직후인 22일 지지율이 36.9%까지 올랐다. 지난주 마지막날(18일) 지지율인 32%에 비하면 주말 이후 4.9%포인트가 상승했다.
전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70대 이상에서 전주대비 4.6%포인트가 올라 최대 상승폭을 보였고, 이어 30대에서도 4.1%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40대도 2.3%포인트, 50대는 3.3%포인트 올랐다.
지지 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의 윤 대통령 지지율이 4.6%포인트 오른 27.8%, 국민의힘 지지층은 1.4%포인트 상승한 85.6%였다.
이념 성향별로 중도층은 3.1%포인트 오른 34.8%, 진보층은 2.9%포인트 상승하며 15.8%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번 지지율 상승 폭(3.0%p)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치다. 직전 가장 컸던 상승 폭은 2.8%p(10월3주 32.9%→10월 4주 35.7%)였다.
지지율 상승으로 10월4주차(35.7%) 이후 30%대 초반으로 내려갔던 지지율은 4주 만에 다시 30%대 중반으로 재진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보수층(0.7%p↑, 59.4%→60.1%)보다 중도층(3.1%p↑, 31.7%→34.8%)이 대통령 긍정 평가 상승 흐름을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출범 후 첫 조사에서 50.0%를 기록, 7월 1주(34.1%) 이후부터는 넉 달 넘게 20% 후반~30% 초반을 기록해오던 중도층 내 윤 대통령 지지율이 이번 조사에서는 30% 중반대를 기록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민주당 김의겸·장경태 의원의 각종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여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동참키로 한 결정 등이 중도층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면서 “중도층의 회귀를 알리는 신호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정부·여당의 향후 행보에 좌우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는 대장동, 더불어민주당 인사 의혹과 함께 장경태 의원 ‘가짜 뉴스’ 논란, 김의겸 의원 ‘청담동 술자리’ 의혹 거짓 등 민주당의 연이은 악재성 사고와 함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합의 등 경색된 정국 타결 의지 등의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2.6%포인트 낮아진 45.5%였고, 국민의힘은 3.0%포인트 높아진 36.8%였다.
정의당은 0.2%p 낮아진 3.8%였고, 무당층 비율은 지난주와 같은 12.3%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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