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강도 방역정책 반발 확산…봉쇄 항의 시위 지속 [글로벌 시황&이슈]

정연국 기자 2022. 11. 28. 08: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中, 고강도 방역정책 반발 확산…봉쇄 항의 시위 지속 웨드부시 “애플, 中 생산차질로 일주일마다 10억달러씩 손실"

중국 내에서 고강도 방역정책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항의 시위로까지 번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하게 확인해 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역 곳곳에서 봉쇄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번 주말 발생했습니다. 특히 상하이, 베이징 등 대도시와 대학 캠퍼스에서 시위가 진행됐습니다.

시위는 24일인 목요일,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화재로 10명이 숨진 사건으로 촉발됐는데요. 방역. 즉 봉쇄를 위해 설치한 아파트 설치물이 화재 진화를 방해했으며, 따라서 주민들이 제때 대피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확산한 겁니다. 그러면서 시위가 번진 건데요. 시위에는 시진핑은 물러가라는 구호까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에서 중앙 정부와 집권 공산당을 향해 공개적으로 항의 의사를 표현하는 건 매우 드물다고 봤는데요. 따라서, 이번 시위는 중국인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애플의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는 생산이 사실상 멈췄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정저우 공장이 애플에게 골칫덩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애플이 일주일마다 약 10억 달러 씩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4분기 실적에 큰 충격이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中, 1∼10월 공업이익 3%↓…제조업 수익성 넉달 연속 악화

현지 시각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월에서 10월 공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은 연초부터 당 월까지의 누적된 수치만 발표하는데요. 또, 흐름상 중국의 제조업 수익성은 4개월 연속 악화했습니다.

외신들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정부가 봉쇄 정책에 나선 점이 제조업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고 봤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봉쇄로 소비 역시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는 건데요. 또, 중국의 수출 역시 감소하며 공업 이익을 압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경제 전망. 밝지만은 않습니다. 블룸버그는 봉쇄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지급준비율 인하 등 일련의 조치를 취했지만, 이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요. 오히려 방역 정책은 강화되고 있고, 리오프닝 즉 경제활동 재개는 더디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중국 경제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방역 청책 완화가 필수인만큼, 중국 내 코로나19 관련 소식도 예의주시하시길 바랍니다.

美 블프 온라인 쇼핑 매출, 91억 달러…역대 최대 선구매 후지불 서비스, 美 블프 기간 이용 급증 美 블프 매장 쇼핑, 예상보다 한산...”쇼핑객 분산”

미국 쇼핑 대목. 바로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입니다. 미국의 소비 상황을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시하면 좋을 것 같다고 지난주에 전해드렸는데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때는 온라인 쇼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시각 26일 블룸버그는 데이터 분석업체인 어도비 애널리틱스의 자료를 인용하며,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91억 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2.3% 증가한 수준인데요. 또 90억 달러를 넘어선 건 역대 처음입니다. 하지만 매출 증가율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특히 그동안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는데, 올해는 전년대비 2.3%를 보이며 매출 증가세가 크지 않았습니다. 정리하자면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소비가 크게 늘지는 않았으나,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들의 씀씀이는 여전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BNPL 즉 선구매 후지불 서비스를 애용한 것으로도 드러났는데요. BNPL 서비스 이용 건수는 일주일 전보다 78% 증가했습니다.

한편 오프라인 매장은 예상보다 한산했습니다. 관련해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인플레이션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온라인 소비가 예상보다 견고했던 걸 감안하면 쇼핑객들이 분산됐기 때문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가 평년보다 일찍 시작한 것도 영향을 줬을 거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스마트폰을 통한 쇼핑이 전체 온라인 쇼핑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스마트폰 쇼핑이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편리성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승패를 가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현지 시각 28일은 사이버 먼데이로 온라인 쇼핑몰들은 대대적인 세일에 들어가는데요. 어도비는 올해 사이버먼데이 매출이 전년대비 5.1% 증가한 112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中 전기차 기업, 세계 시장 진출 박차

전기차가 자동차 업계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죠. 이 가운데 중국 전기차 기업들 역시 점차 전 세계로 전기차를 수출하는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업계 후발주자입니다. 하지만 현지 시각 26일 워싱턴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데요.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에 비해 부품이 적게 들고 있으며, 중국 정부 역시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따라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 점차 점유율을 높여왔고 이제는 해외 시장도 노리고 있다는 겁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소비자들이 어떤 차가 중국산 전기차인지 구분하지 못한다며, 이는 중국산 전기차 기업 입장에선 긍정적이라고 봤습니다. 그러나, 중국산 전기차 기업이 넘어야 하는 장벽이 더 많다고 봤는데요.

일단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부과한 25%의 고율 관세와 바이든 행정부가 통과시킨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부담이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또, 미중 갈등으로 미국 내 중국 제품에 대한 반감도 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유럽 수출을 노리고 있다고도 했는데요. 하지만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 소비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유럽연합산 전기차를 사라고 촉구하는 등 유럽 역시 중국 전기차 기업을 견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유럽 역시 관세를 올리는 등 보호무역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며, 중국 기업들에게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4분기 기업 실적 둔화 전망 증가”

기업 실적은 증시 향방을 가를 주요 증시 재료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4분기 실적 둔화가 예상되고 있고, 따라서 증시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봤는데요.

월스트리트 저널은 기업 실적이 둔화하고 있다는 건 이미 드러나고 있다고 봤습니다. 구체적으로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S&P500 기업의 97%가 실적을 발표했고, 이를 토대로 추정해 보면 3분기 기업 실적 성장률은 전년 대비 2%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느린 성장세인데요.

4분기 실적 전망 역시 그리 긍정적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현재 애널리스트들이 4분기 기업 실적 추정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6월말까지만 해도 4분기 실적 전망은 전년 동기대비 9% 상승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에 기업 실적이 지난해보다 약 2% 수축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이외에도 월스트리트 저널은 올해 주가가 크게 빠져 저렴해 보일 수는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낙관적인 기대감에 따른 일종의 프리미엄이 증시에 반영되어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따라서 증시가 추가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내년에는 기업 실적이 반등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했는데요. 특히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내년 하반기에는 수익 성장률이 반등할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