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무서운 남자를 만났다… “‘썸바디’, 기괴한 러브스토리”

최예슬 2022. 11. 2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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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을 한 번만 튕기면 매력적인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세상.

소셜 커넥팅 앱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썸바디'는 보통의 사람이 위험한 인물을 만나 사건에 휘말리고, 종국엔 기괴한 러브스토리로 치닫는 격정적인 로맨스 스릴러다.

섬의 친구이자 사이버 수사대 경찰인 영기은(김수연)도 '썸바디'로 윤오를 만났으나 그가 위험한 인물임을 직감한다.

'썸바디'는 당초 악당을 물리치는 세 명의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구상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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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 정지우 감독 첫 드라마
“스릴러 같지만 본질은 로맨스”
섬뜩한 김영광, 연기변신 성공
배우 김영광이 ‘썸바디’에서 위험한 남자 성윤오를 연기하는 모습. 넷플릭스 제공


손가락을 한 번만 튕기면 매력적인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세상. 소셜 커넥팅 앱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썸바디’는 보통의 사람이 위험한 인물을 만나 사건에 휘말리고, 종국엔 기괴한 러브스토리로 치닫는 격정적인 로맨스 스릴러다. 연출을 한 정지우 감독은 범죄 스릴러 같아 보이지만 본질은 로맨스라고 소개했다.

‘은교’, ‘유열의 음악앨범’ 등 영화를 만들어온 그에게 ‘썸바디’는 첫 드라마다.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간질간질한 기분”이라고 했다. 처음으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면 어떤 느낌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제작했다.

주인공 김섬(강해림)은 천재적인 능력을 가졌지만 사람들의 평범한 감정에 공감하지 못한다. 타인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사람들의 대화와 행동을 분석하는 앱 ‘썸바디’를 개발했다. 섬은 처음으로 자신을 이해하는 남자 성윤오(김영광)에게 점점 끌린다. 섬의 친구이자 사이버 수사대 경찰인 영기은(김수연)도 ‘썸바디’로 윤오를 만났으나 그가 위험한 인물임을 직감한다. 친구이자 무당인 임목원(김용지)과 윤오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정 감독은 하반신 마비라는 장애를 앓는 기은, 성소수자인 목원을 통해 사회의 다양성과 보편성을 표현했다.

‘썸바디’는 당초 악당을 물리치는 세 명의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구상에서 출발했다. 정 감독은 “그 사람들이 각자 고민이 있는 상태에서 시작했고, 보통의 욕망과 일상을 누리는 사람으로 그리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로맨스는 처음부터 꼭 담을 생각이었다.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온 윤오가 자기보다 더 완벽한 세계를 가진 섬을 보면서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 방식이 특이하다. 정 감독은 “결과적으로는 기괴한 러브스토리”라고 정의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썸바디’를 연출한 정지우 감독. ‘은교’ 등 영화를 만들어온 그에게 ‘썸바디’는 첫 드라마다. 넷플릭스 제공


섬 역할은 신인 배우 강해림에게 맡겼다. 강해림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타인의 감정을 읽지 못하는 섬을 잘 표현했다. 신인 배우를 캐스팅한 것은 이런 ‘낯섦’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이번 작품에서 윤오를 연기한 배우 김영광은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그간 로맨틱 코미디에서 주로 달달한 연기를 펼쳐온 그는 이번에 섬뜩하고 미스터리한 윤오를 연기하면서 색다른 공포를 줬다. 누가 봐도 매력적인 모습으로 윤오는 상대방을 유혹한다. 그러다가 살인을 저지를 때 얼굴에 드러나는 웃음은 소름 끼치도록 무섭다. 지난 24일 만난 김영광은 “친한 동생들이 보고 ‘내가 알던 형 맞나’라고 말할 때 ‘찐 반응’이라고 느꼈다”며 기뻐했다. 오랫동안 연기적인 도전에 갈망이 있었다고 했다.

‘썸바디’에서 사람들을 만나 일련의 살인 사건을 일으키는 윤오는 사이코패스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김영광은 “나는 윤오가 사이코패스가 맞다 아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할지 모를 때가 무섭겠다고 생각해서 ‘얘가 왜 사람을 죽이지’ 이란 질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썸바디’의 로맨스는 필터가 없다. 인물의 마음속에 있는 리비도(성적 충동)가 그대로 표출된다. 윤오의 대사나 행위의 수위도 높다. 김영광은 “(연기적으로) 도전하고 싶은 의욕이 많이 보여서 (정 감독이) 좋게 봐준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에서 다른 캐릭터를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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