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거래량 깜짝반등에도...길어지는 IPO 불황

조유진 2022. 11. 2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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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장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깜짝 반등하면서 글로벌 주식 거래량이 최근 부진 흐름을 깨고 '월 최다' 기록을 세웠다.

다만 기업공개(IPO) 시장은 유동성 부족으로 회복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내년 하반기까지 침체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달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거래량이 깜짝 반등하면서 IPO 부진에 따른 손실을 부분적으로 메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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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식거래량 '月 최다' 반등
(사진출처:WSJ)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주식시장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깜짝 반등하면서 글로벌 주식 거래량이 최근 부진 흐름을 깨고 '월 최다' 기록을 세웠다. 다만 기업공개(IPO) 시장은 유동성 부족으로 회복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내년 하반기까지 침체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달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거래량이 깜짝 반등하면서 IPO 부진에 따른 손실을 부분적으로 메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이달들어 거래액이 240억달러(약 32조원)로 증가하며 지난 8월 이후 이어진 감소 흐름을 깨고 월 최다 기록을 세웠다. 다만 같은 기간 IPO 물량은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향후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한 것이 시장에 기대감으로 반영된 결과다.

이 통신은 "주식 거래량 증가는 각국 정부의 고강도 긴축 정책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 심리가 약화되면서 끝모를 침체를 경험하고 있는 금융투자업계에 반가운 신호"라고 평가했다.

영국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투자 분석·리서치 책임자인 엠마 월은 "이달 주식 거래량이 반등한 것은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방증"이라면서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아직 높은 수준으로 거시적 경제 상황이 아직 도전적인 상황"이라고 짚었다.

통상 주식 거래량이 증가하면 IPO 시장도 활기를 띄지만, 인플레이션과 같은 매크로 요인이 IPO 시장 회복을 짓누르면서 IPO에 나서려는 수요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시티그룹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식발행시장 책임자인 유다이 퍼타도는 "연말(산타랠리)을 앞두고 주식 시장이 깜짝 반등했지만,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보긴 이르다"며 "여전히 많은 기업과 투자자들은 거시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IPO 시장은 코로나19로 계속된 돈풀기로 갈 곳 잃은 자금이 몰리면서 전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특히 전통적인 IPO 외에도 스팩을 통해 증시에 입성한 기업들이 IPO 활황을 주도했고, 개인투자자들도 시세차익이 높은 스팩 투자에 열광하며 열풍을 주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서 이어진 각국 정부의 고강도 긴축 정책과 인플레이션으로 유동성이 메마르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스팩을 비롯해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IPO 시장 침체도 깊어졌다.

즉각적인 금리 인하 기조로 전향할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기업과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IPO 시장을 외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독일 최대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기업들이 성장성 대신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투자처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IPO 시장 둔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글로벌 IPO 시장의 회복세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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