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연애비법 전수’ 갑자기 왜?… “후원금 텅텅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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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크리스마스를 약 한 달 앞두고 아직 연인이 없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직접 비법을 전수한다"는 글을 남겼다.
김 의원은 이 글의 말미에 "후원 꼭 부탁드린다"고 이목을 끈 이유를 적었다.
굵은 글씨로 표기한 부분은 김 의원이 강조 표시한 대목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김 의원은 "이 글을 보고 웃고 계시거나 연애 꿀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후원 꼭 부탁드린다"며 "후원금이 텅텅 비었습니다ㅠ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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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크리스마스를 약 한 달 앞두고 아직 연인이 없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직접 비법을 전수한다”는 글을 남겼다. 김 의원은 이 글의 말미에 “후원 꼭 부탁드린다”고 이목을 끈 이유를 적었다.
김 의원은 27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민주당 갤러리에 ‘비법 전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제가 직접 비법을 전수해 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썸녀’를 ‘연인’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을 설명했다. 먼저 집에 들어갈 때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으로 올라가라고 했다. 그리고 올라가면서 마음이 통하는 썸녀에게 전화를 걸라고 했다. 집에 도착할 때쯤이면 호흡이 거칠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 곧 썸녀가 “왜 이렇게 숨이 거칠어?”라고 물어올 것이라고 했다.
이후 이어진 김 의원의 ‘꿀팁’은 아래에 인용한 대화에 담겼다. 굵은 글씨로 표기한 부분은 김 의원이 강조 표시한 대목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 나 :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고 있어. 거의 다 왔어
- 썸녀 : 집이 몇 층인데?
- 나 : 20층이야.
- 썸녀 : 20층? 엘레베이터 고장난거야? 힘들게 왜 걸어 올라가?
- 나 : 엘레베이터 타면 니 목소리 끊어질 까봐 그래
- 썸녀 : 아~~ 뭐야~~ㅎㅎ
- 나 : 이제 다시 내려가고 있어.
- 썸녀 : 왜 다시 내려가? 다시 나가는 거야?
- 나 : 집에 가족들 있어. 들어가면서 가족들에게 '다녀왔다'고 인사하면 대화가 끊어질 까봐.
- 썸녀 : 세심하게 생각해줘서 정말 고마워. 감동했어.
김 의원은 “저층에 살고 계시면 회사 가면서 하면 된다. 회사도 저층이면 연애는 포기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하면 이번 크리스마스는 외롭지 않게 보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솔로들을 응원한다. 모태솔로는 더 힘차게 응원한다. 파이팅”이라고 했다.
이 글을 올린 진짜 이유는 제일 마지막에 적혔다. 김 의원은 “이 글을 보고 웃고 계시거나 연애 꿀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후원 꼭 부탁드린다”며 “후원금이 텅텅 비었습니다ㅠㅠ”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 정치인들은 후원금 모금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 정말 아껴 쓰겠다. 꼭 필요한 곳에만 쓰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라고 호텔에 가서 잔 적이 없다. 저렴하고 깨끗한 모텔 이용한다. 작년 지방선거 부산 지원 유세 때는 방 두 개 안 빌리고 모텔에서 보좌진이랑 셋이서 잤다. 정말 아껴 쓰겠다. 꼭 필요한 곳에만 쓰겠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지역구 활동사진과 함께 자신의 계좌번호를 올렸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댓글에 줄임표(…)나 물음표(?)를 달면서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많은 누리꾼은 “형...”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김남국 의원 사칭 아닌가?” “그냥 후원해드리겠다” “웃기긴 하네” “웃겨서 후원금 3초 고민했다” “김남국 의원은 1층에 사시는군요”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은 최근 디시인사이드에 실명으로 글을 올리며 지지자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민주당 갤러리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범국민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민이 만들어준 기회를 잘 살려서 유의미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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