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존귀하신 자제분’

남도영 입력 2022. 11. 28.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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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시기는 2010년이었다.

김정은은 그해 9월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았고,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중앙위원에 임명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1년 심근경색으로 사망하자 김정은은 현대사회에서 전무후무한 3대 세습을 시작했다.

김정은의 딸 주애양이 북한 관영매체에 다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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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논설위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시기는 2010년이었다. 김정은은 그해 9월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았고,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중앙위원에 임명됐다. 10월 10일 열린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행사에서 주석단에 올랐다. 2009년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진행됐다. 당시 26살의 젊은이를 우상화하기 위해 ‘만경대 혈통, 백두의 혈통을 이은 청년대장 김정은 동지’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1년 심근경색으로 사망하자 김정은은 현대사회에서 전무후무한 3대 세습을 시작했다.

김정일이 후계자로 공식화된 것은 1980년이었다. 1964년 노동당 지도원으로 시작해 1980년 정치국 상무위원을 맡으며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위대한 김정일 동지’라는 호칭을 썼다.

김정은의 딸 주애양이 북한 관영매체에 다시 등장했다. 지난 18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발사장에 김정은과 함께 등장하더니 이번에는 화성-17형 발사 유공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정은과 리설주는 2009년 결혼해 세 자녀를 뒀다. 2010년에 태어난 첫째가 아들, 2013년생 둘째가 주애, 셋째는 성별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주애가 첫째라는 설도 있었지만, 둘째가 맞다고 한다. 주애는 매우 활달한 편으로, 아빠와 엄마에게 자기 의사를 분명하게 말하는 성격이라고 한다. 첫째 아들은 관련 정보가 조금도 포착되지 않아 외국 유학 중이라는 추정이 많다.

조선중앙통신은 주애를 ‘존귀하신 자제분’이라고 호칭했다. 유공자들은 “변함없이 백두의 혈통만을 따르고 끝까지 충실할 것”이라는 맹세문을 바쳤다. ‘백두혈통’이라는 말 자체가 김정은 3대 세습을 위해 만들어낸 표현이다.김일성은 평남 용산면 출신이고, 김정일은 과거 소련 하바롭스크에서 태어났고, 김정은은 원산에서 태어났다. 열 살 안팎 어린이에게 백두혈통 운운하며 따르겠다는 것은 기괴한 풍경이다. 3대 세습도 처음 봤는데, 4대 세습이 시작된 것 같다. 어이없는 일이다.

남도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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