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1골 1도움… 아르헨, 조 2위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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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진영 우측면에서 볼을 잡은 앙헬 디마리아는 본능적으로 가장 믿음직스러운 선수를 찾아 패스를 건넸다.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16강 탈락의 위기에서 구해낸 이 선수는 바로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 나선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였다.
메시의 활약 속에 아르헨티나는 이날 조 1위 폴란드(승점 4)에 패한 사우디(승점 3·골득실 -1)를 제치고 C조 2위(승점 3·골득실 +1)에 오르며 한숨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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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폴란드와 조별리그 최종전
멕시코 진영 우측면에서 볼을 잡은 앙헬 디마리아는 본능적으로 가장 믿음직스러운 선수를 찾아 패스를 건넸다. 패스를 받은 선수는 빽빽한 멕시코의 두 줄 수비 사이로 지체 없이 정확한 왼발 땅볼 슛을 날렸다. 볼은 산전수전 다 겪은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의 손도 닿을 수 없는 골대 우측 빈틈에 절묘하게 꽂혔다.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16강 탈락의 위기에서 구해낸 이 선수는 바로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 나선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였다.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메시의 선제 결승골에 엔소 페르난데스의 추가골을 더해 2대 0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벼랑 끝에 몰려 있었다. 지난 22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에서 메시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대 2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해서다. 이날도 아르헨티나는 5명의 수비수와 3명의 미드필더들이 두 줄 수비를 펼친 멕시코를 상대로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위기 속에 빛난 건 슈퍼스타 메시였다. 메시는 후반 19분 기록한 본인의 골 이후에도 35세라는 나이를 잊게 할 정도의 활발한 몸놀림을 과시하며 후반 42분 페르난데스의 추가골까지 어시스트했다. 1966년 기록 집계가 시작된 이래 월드컵에서 골과 어시스트를 모두 기록한 역대 최연소, 최고령(35세 155일) 기록을 모두 쓴 순간이었다. 메시는 2006년 독일 대회 세르비아전에서 18세 357일로 이 부문 역대 최연소 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메시의 활약 속에 아르헨티나는 이날 조 1위 폴란드(승점 4)에 패한 사우디(승점 3·골득실 -1)를 제치고 C조 2위(승점 3·골득실 +1)에 오르며 한숨을 돌렸다. 메시는 경기 후 “오늘 우리에게 또 다른 월드컵이 시작됐다”며 “이제 한시름 덜고 폴란드를 상대로 또 다른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월드컵 우승컵만 들면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모든 우승을 경험하게 되는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12월 1일 폴란드와의 최종전에서 계속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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