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올바른 종교라 믿으며 잘못된 믿음으로 살다가… 부활의 증거 확인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

2022. 11. 28.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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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어려서부터 어머니를 따라 여호와의증인으로 왕국회관에 나갔다. 그곳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잘해 주는 형들 누나들과도 친하게 지냈다. 그곳에선 성경은 거의 읽지 않고 주로 예쁜 삽화가 그려져 있는 책자들로 공부했다. 매우 논리적인 내용에 여기가 올바른 종교라고 생각하며 평생 이들과 함께 하겠다는 각오를 했다. 많은 금기사항도 잘 지켰다. 피를 삼가라는 가르침에 순대를 먹지 않았고 조회시간에는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가게 문을 자주 닫고 어머니를 따라 많은 집회에 가다보니 아버지와 심한 싸움이 수시로 일어났다. 하지만 진리는 핍박을 받는다는 가르침대로 당연하다 생각하며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흰 양복에 가방을 들고 어머니를 따라 전도에 나섰다. 친구들의 놀림을 받아 흰 양복이 무척 싫었지만 저들도 낙원에 가야했기에 열심히 전도했다. 나를 가르친 대학생 형이 군대를 가지 않아 재판을 받고 교도소에 가는 것을 보며 나도 그 길을 가리라 다짐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어머니가 갑자기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어머니의 변화에 큰 충격을 받으면서도 그럴수록 끝까지 여호와의증인의 삶을 살리라 다짐했다. 얼마 후 우리가 다니던 여호와의증인 서울지부에서 어머니를 찾아왔다. 어머니는 성경말씀으로 단호하게 무엇이 올바른지 그들에게 얘기하여 돌려보냈고 결국 나도 한마음교회에 따라갔다. 엄숙한 여호와의증인들과 달리 기쁘게 박수치며 부르는 찬양과 예수님에 대한 설교는 충격적이었다. 특히 요한복음 13장 2절의 마귀가 주는 생각을 끊어야 한다는 말에 너무 놀랐다. 사람은 자기 생각으로 사는데 마귀가 주는 생각이라니 어이가 없었다. 게다가 이상한 언어들로 기도하거나 손을 들고 큰 소리로 기도하는 것도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며 충격들이 서서히 풀어지던 어느 날 저녁 친한 교회 형이 찾아와 “형준아! 천국과 지옥이 정말 있어!”라고 했다. 지옥이 없다고 배웠는데 ‘정말로 이들이 말하는 천국과 지옥이 존재한다면 나는 어디로 갈까?’하는 심각한 고민에 밤잠도 설쳤다. 이들의 말처럼 진짜 증거가 있는지 직접 찾아보자고 결단하고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성경은 믿을 수 없는 말과 사건들로 가득했다. 세상에 없는 기적들과 놀라운 역사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써놓은 성경은 중국영화나 만화 또는 단군신화 같았다. 교회 분들은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며 기독교 서적이나 성경에서 많은 증거를 찾아 제시했지만 성경자체도 전혀 믿을 수 없었다.

예수님은 가공인물이라는 생각을 했던 나는 대형서점을 찾아가 종교가 없는 학자들은 성경의 인물과 사건들을 어떻게 말했을까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 영어 백과사전에서 예수는 실존 인물로 출생과 죽음까지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고 큰 충격에 빠졌다. 다른 책자들도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부활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었다. ‘성경은 정말 역사적 사실이구나!’ 하는 확신이 서며 보이지 않는 세계가 선명해지고 내 모든 가치관은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성경을 역사적으로 정밀히 분석한 어느 석학이 예수 믿는 사람을 악독하게 핍박하다가 나중에 예수를 전하는 사람이 된 바울의 변화를 기술한 책은 내게 결정타가 되었다.

바울의 변화는 정말 충격이었다. 그때 부활이 실제 사건임이 선명해지며 흥분하여 집으로 달려왔다. “형! 교회에 다니면서 그동안 이걸 왜 말해주지 않았어요?”하며 따졌더니 형은 “야! 내가 3년 동안 매일 이야기했잖아!”라고 했다. 그러나 이렇게 모든 것을 정확하게 확인했는데도 예수님이 완전히 믿어지지 않았다.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성경책을 다시 읽어 가는데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는 구절이 딱 보였다.

다시 본격적으로 요한복음을 파고들었다. 그러다 ‘나와 아버지는 하나다.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었다.’는 충격적인 말씀과 마주쳤다. 내가 하나님이라고 하다가 신성 모독죄로 십자가 형벌을 받으신 분, 성경 곳곳에 이를 증명하는 구절들이 가득한 것을 확인하고 드디어 여호와의증인에서 배운 것이 잘못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구약의 수많은 예언대로 이 땅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분이 예수님이셨다.

“예수님이 주인이 아니면 구원이 없다!”고 외치는 목사님의 말씀이 그제야 내 마음에 정확히 비춰졌다. 나의 주인이 되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셨다는 사실이 알아지자 저절로 무릎이 꿇어졌다. 폭포수 같은 사랑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 부활하셔서 나의 주인이 되셨는데도 내가 주인 되어 내 마음대로 살아 온 악랄한 죄, 하나님 앞에 그 죄를 통곡하며 회개하고 드디어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했다. 믿음의 열쇠는 예수님의 부활에 있었다. 그동안 모호했던 말씀들이 깔끔히 풀어지며 흰색 양복도 벗어 던졌다.

몇 년 전에 디자인 관련 사업장을 개업했다. 6명의 적은 직원들이지만 매일 기도로 시작하고 찬양으로 일과를 마무리한다. 교회의 각종 유인물이나 전도지를 디자인하고 고객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나처럼 혼미한 복음으로 힘들게 지내는 분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임을 잠시도 잊지 않는다.

김형준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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