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감독 "제자 손흥민 훌륭하게 성장…팀으로 막겠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가나 축구 국가대표팀의 오토 아도 감독은 "손흥민이 계속 좋은 활약을 펼치기를 바라지만, 내일만큼은 예외"라고 말했다.
아도 감독은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하루 앞둔 2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출전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팀으로서 손흥민을 막을 것"이라며 "손흥민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도 감독은 함부르크(독일) 유소년팀에서 뛰던 손흥민을 지도한 인연이 있다. 아도 감독은 "유소년 선수의 미래를 모두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난 손흥민의 미래를 봤다"며 "그래서 함부르크에서 주전으로 뛸 자격이 된다고 구단에 제안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손흥민에게 좋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성격이 좋고 규율이 잡혀 있다. 손흥민은 아주 훌륭한 경력을 쌓아왔다"며 "손흥민이 계속 좋은 활약을 펼치기를 바라지만 내일만큼은 예외"라며 웃었다.
아도 감독은 또 "다른 공격수(황희찬)는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도 한국은 전체적으로 팀이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전에서 어떤 수비 전술을 쓸 것이냐는 질문에는 "알지만 지금 말할 수는 없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나는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타릭 램프티(브라이튼)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귀화시켰다.
이들의 존재가 팀 조직력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아도 감독은 "포르투갈전에서 이미 우리 팀에 잘 녹아들었다는 걸 입증했다고 생각한다. 빠르게 팀에 적응해 나의 계획을 잘 수행했다"며 "그들은 모두 프로다"라고 반박했다.
가나는 포르투갈과 1차전에서 2-3으로 패해 탈락 위기에 몰려있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겨 승점 1을 확보한 한국에 승리해야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아도 감독은 "포르투갈전에서 졌지만 기회도 만들었다"며 "포르투갈전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협력 수비를 잘하고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가나의 조별리그 2차전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살구색 그 옷 벗었다…야쿠르트 아줌마 옷 힙하게 바뀐 이유 | 중앙일보
- "2명 탄다" 신고했는데 사망자 5명…양양 추락 헬기 무슨 일 | 중앙일보
- 4.5m 폭포위 목숨 건 셀카…인도 여성들 추락해 4명 숨졌다 | 중앙일보
- 낮엔 해설 밤에는…박지성 누른 '해설천재' 이승우의 이중생활 | 중앙일보
- “가나, 한번 리듬 타면 무서워…우루과이보다 어려울 거다” | 중앙일보
- "잠깐만, 그런 말 한 적 없다"…'김민재 출전' 해프닝의 진실은 | 중앙일보
- 대장동 첫 보도한 그 "이재명 캠프에 간 '총알' 상상초월 규모" [장세정의 시선] | 중앙일보
- '조영남은 외계인이 아니다'…그가 겁나는 대구로 간 까닭 | 중앙일보
- '포르투갈 수비 핵심' 페레이라 갈비뼈 3개 골절...한국전 못뛰나 | 중앙일보
- 코스타리카에 무릎 꿇은 日…현지 언론들, 경기 이렇게 평가했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