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의 예리한 프리킥, 쿠르투아 공략에 성공

조효종 기자 2022. 11. 28.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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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의 위협적인 프리킥이 벨기에전 승리의 발판이 됐다.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F조 2차전을 가진 모로코가 벨기에에 2-0 승리를 거뒀다.

결국 프리킥을 통해 선제골을 넣은 모로코는 후반 추가시간 한 골을 추가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벨기에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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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델하미드 사비리(모로코).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모로코의 위협적인 프리킥이 벨기에전 승리의 발판이 됐다.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F조 2차전을 가진 모로코가 벨기에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양상은 전력 상 우위로 평가받는 벨기에가 경기를 주도하고 모로코가 개인 기량이 뛰어난 측면 공격수들을 활용해 반격을 시도하는 식이었다. 경합 상황 점유율 13%를 제외한 양 팀의 점유율은 55% 대 32%로 벨기에 우위였다.


모로코 입장에서는 자주 오지 않는 기회를 잘 살리는 게 중요했는데, 그마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벨기에 골문을 지키고 있는 선수가 티보 쿠르투아였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쿠르투아는 2m에 달하는 큰 키를 활용해 놀라운 선방 능력을 선보이는 선수다. 1차전에서 알폰소 데이비스(캐나다)의 페널티킥을 막아내기도 했다.


모로코는 세트피스 상황을 적극 활용했다. 특히 직접 득점을 노리는 게 쉽지 않은 프리킥 위치에서도 골문 앞으로 강하게 붙이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전반 추가시간 결실을 맺는 듯했다. 하킴 지예시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드리블하다 프리킥을 이끌어냈다. 왼발 킥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답게 직접 키커로 나서 곧장 골대 앞으로 공을 보냈는데, 공이 문전으로 쇄도한 로맹 사이스 머리에 맞지 않았음에도 쿠르투아 골키퍼를 지나쳐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주심이 '온 필드 리뷰'를 통해 직접 영상을 확인한 뒤 판정을 정정했다. 공을 건드리진 않았지만 득점 과정에 관여한 사이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라는 판정이었다.


후반 28분 모로코는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다.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 코너 플래그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차게 됐다. 교체 투입된 공격수 압델하미드 사비리가 키커였는데 모로코는 이 기회는 놓치지 않아다. 사비리의 오른발 킥이 골대를 향해 휘어졌고 쿠르투아 골키퍼를 뚫어내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결국 프리킥을 통해 선제골을 넣은 모로코는 후반 추가시간 한 골을 추가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벨기에를 잡아냈다. 1승 1무가 된 모로코는 4일 오전 12시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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