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우디 이은 대이변...모로코, 세계 2위 벨기에 격파
2022 카타르월드컵은 '이변의 월드컵'으로 불릴 만한다.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가 국제축구연맹(FIFA) 2위의 '스타 군단' 벨기에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모로코는 22위다.
모로코는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모로코(승점 4)는 1승 1무로 벨기에(승점·1승1패)를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두 팀의 순위는 28일 오전 1시에 열리는 크로아티아-캐나다의 경기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모로코는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거두는 겹경사를 누렸다. 모로코는 1998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스코틀랜드를 3-0으로 꺾었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선 1무 2패에 머물렀다.
반면 벨기에는 월드컵 조별리그 8연승이 좌절됐다. 벨기에는 2014 브라질월드컵과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연달아 조별리그 전승을 거뒀다. 지난 24일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 하며 월드컵 조별리그 7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모로코는 후반 28분 프리킥 찬스를 선제골로 연결했다. 벨기에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에서 압둘하미드 사비리가 오른발로 벨기에 골키퍼의 허를 찌르는 프리킥 골을 성공했다. 사비리는 공을 절묘하게 감아차는 직접 슈팅으로 벨기에 골망을 흔들었다. 벨기에 수비진은 크로스를 예상했다.
다급해진 벨기에는 후반 36분 주전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를 교체 투입했다. 루카쿠는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당초 12월 2일에 열리는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부터 출전할 예정이었다. 팀이 패배 위기에 몰린 탓에 예정보다 빨리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추가골은 모로코에서 나왔다. 모로코는 후반 추가 시간 역습을 통해 자카리아 아부크랄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변 대회는 유독 이변이 많다.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가 돌풍의 시작이었다. 지난 22일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사우디가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에 2-1로 역전승을 거둔 것으로 시작으로, 23일 E조 1차전에서는 일본이 월드컵에서 4차례나 우승한 강호 독일에 2-1, 극적인 역전승을 일궜다. 한국도 지난 24일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앞서는 강호 우루과이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0-0으로 첫 경기를 마쳤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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