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가나전, 김민재 출전 불투명…황희찬 못 나와”

송지훈, 박린 2022. 11. 2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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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8일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벌인다. 가나와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 [연합뉴스]

가나와의 카타르월드컵 본선 H조 2차전을 앞둔 축구대표팀에 부상 경보가 내려졌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근육 부상으로 인해 선발 출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앞서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 결장한 측면 공격수 황희찬(26·울버햄프턴)은 가나전에도 뛰지 못한다.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은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안면 골절에서 회복 중인 상황이어서 컨디션이 100%는 아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의 고민이 깊다.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가나와의 일전을 하루 앞둔 27일 벤투 감독이 카타르 도하의 메인미디어센터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은 지난 24일 우루과이전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인 끝에 0-0 무승부로 마감해 승점 1점을 따냈다. 16강 진출을 위해선 가나전 승리가 절실하다.

국내·외 취재진의 질문은 부상 중인 김민재와 황희찬의 몸 상태 및 출전 여부에 집중됐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는 아직 출전 가능 여부를 모른다”면서 “회복 상황을 지켜본 뒤 (경기 당일) 아침에 주전으로 기용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우루과이전 당시 상대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23·리버풀)의 드리블 돌파를 저지하다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이후 종아리 부위의 통증을 호소해왔다. 지난 25일과 26일엔 팀 훈련에 불참하고 숙소에서 재활에 매달렸다. 27일엔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팀 닥터 등 대표팀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이클을 타며 개인 운동을 했다. 빠르고 체격조건이 뛰어난 선수를 여러 명 보유한 가나의 공격진을 방어하기 위한 김민재 중심의 방어 전략은 대폭 수정이 불가피하다.

황희찬은 2차전에도 결장한다. 벤투 감독은 “황희찬은 우루과이전에 이어 가나전에도 나오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황희찬은 햄스트링 통증으로 인해 지난 24일 우루과이와의 본선 첫 경기에 결장했다. 지난 25일 처음으로 팀 훈련에 합류했고, 스프린트와 킥 훈련도 병행했지만, 여전히 실전에 뛸 만큼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에이스 손흥민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부상에서 회복하며 마스크 착용, 팀원과의 소통, 풀타임 출전 등 여러 상황에 적응 중”이라면서 “상대팀 가나는 개개인의 역량이 뛰어나다. 팀으로서,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오늘의 월드컵

가나의 오토 아도(47·독일) 감독도 손흥민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아도 감독은 과거 함부르크 19세 이하 팀에서 손흥민을 가르친 경험을 떠올리며 “(손흥민은) 경기력과 성격이 모두 좋았다. 당시 ‘손흥민을 1군 주전으로 기용해야 한다’고 구단에 제안한 기억이 난다”면서 “손흥민이 잘하길 바라지만, 우리와의 경기에서는 예외이면 좋겠다. 우리 팀 전체가 손흥민을 막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도하(카타르)=송지훈·박린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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