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음바페, 지단·펠레 기록 넘본다
‘아트 사커’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3)가 카타르월드컵에서 세계 최고 골잡이 대관식을 눈앞에 뒀다.
음바페는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프랑스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 호주를 4-1로 꺾은 프랑스는 2연승을 달리며 본선 32개 팀 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국 프랑스는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음바페는 이날 오른발과 오른쪽 다리 허벅지로 두 골을 넣었다. 앞서 호주와의 1차전에선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두 경기에서 세 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통산 득점기록을 7골로 늘렸다.
음바페는 자신의 첫 월드컵이던 러시아 대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전에서 쐐기골을 넣어 프랑스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러시아월드컵에선 모두 4골을 기록했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1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선 2골을 터뜨려 프랑스의 4-3 승리에 앞장섰다.
음바페는 또 대회 때마다 프랑스 축구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만 19세 178일의 나이에 러시아월드컵에 출전, 프랑스 대표팀 역대 월드컵 본선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19세 183일에 페루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결승 골을 넣어 프랑스 월드컵 역사상 역대 최연소 득점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음바페는 카타르월드컵에서 ‘최고 골잡이’ 등극을 노린다. 그의 ‘기록 파괴’는 이미 시작됐다. 23세 340일의 음바페는 덴마크를 상대로 A매치 30호, 31호 골을 넣어 역대 프랑스 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30골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프랑스의 축구 레전드인 지네딘 지단(은퇴)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드필더 지단은 A매치 108경기에서 31골을 넣었다. 음바페는 지단보다 40경기 이상 적은 61경기에서 31골을 기록 중이다.
음바페는 또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은퇴)에 이어 만 24세가 되기 전 월드컵에서 7골을 넣은 역사상 두 번째 선수가 됐다. 펠레는 18세이던 1958 스웨덴월드컵에 출전해 6골, 1962 칠레월드컵에서 1골을 보태 24세가 되기 전 월드컵에서 7골을 기록했다. 음바페가 조별리그 3차전과 16강전에서 골을 추가하면 펠레의 기록을 뛰어넘는다. 음바페는 여세를 몰아 대회 ‘골든부트(득점왕)’ 수상까지 노린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a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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