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시대 진입했다"...프랑스 16강 진출에 현지 언론 들썩
"음바페의 시대에 진입했다."
프랑스 르몽드가 자국 대표팀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확정 소식을 전하면서 이런 제목을 붙였다. 프랑스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는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프랑스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 호주를 4-1로 꺾은 프랑스는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리며 본선 32개 팀 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국 프랑스는 2연패를 노린다. 음바페는 이날 오른발과 오른쪽 다리 허벅지로 두 골을 잇달아 넣었다. 앞서 호주와의 1차전에선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만 세 골을 보태며 월드컵 통산 득점을 7골로 늘렸다. 르몽드는 프랑스 대표팀 한때 미셸 플라티니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시대가 있었듯, 이제는 음바페의 시대로 부드럽게 접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골 결정력을 동반한 재능은 일정한 자유를 준다"며 음바페가 이날 경기에서 잇달아 두 골을 넣은 것은 데샹 감독에게 자유를 선사했다고 설명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음바페는 차이를 만들어낼 줄 아는 결정력을 갖췄다"고 칭찬했다. 음바페는 자신의 첫 월드컵이던 러시아 대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전에서 쐐기골을 넣어 4-2 승리를 이끄는 등 4골을 기록했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1골,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2골을 집어넣어 4-3 승리에 앞장섰다. 영플레이어상까지 받으며 전성기를 활짝 열어젖혔다.
월드클래스 골잡이 반열에 오른 음바페는 카타르월드컵에서 '최고 골잡이' 등극을 노린다. 현재 23세 340일의 음바페는 이번 대회 덴마크를 상대로 자신의 국가대항전(A매치) 30호, 31호 골을 넣어 역대 프랑스 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30골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자국 레전드인 지네딘 지단(은퇴)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드필더 지단은 A매치 108경기에서 31골을 넣었다. 음바페는 지단보다 40경기 이상 적은 61경기에서 31골을 넣는 골 결정력을 과시했다.
또 음바페는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은퇴)와 더불어 만 24세가 되기 전 월드컵에서 7골을 넣은 역사상 두 번째 선수가 됐다. 그는 다음달 20일 24번째 생일을 맞는다. 펠레는 18세이던 1958 스웨덴월드컵에 출전해 6골, 1962 칠레월드컵에서 1골을 보태 24세가 되기 전 7골을 월드컵에서 기록했다. 음바페가 조별리그 3차전과 16강전에서도 골을 기록하면 펠레를 넘어 이 부문 최다골 신기록을 세운다. 음바페는 대회 '골든부트(득점왕)' 수상까지 노린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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