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에 무릎 꿇은 日…현지 언론들, 경기 이렇게 평가했다
우세가 점쳐졌던 2022 카타르 월드컵 코스타리카와의 E조 2차전에서 패배를 떠안은 일본 축구대표팀을 향해 "다음 라운드 진출이 위태롭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후반 36분 케이셰르 풀레르(에레디아노)에게 결승골을 내줘 코스타리카에 0-1로 졌다.
일본 언론들은 E조 1차전에서 '전차 군단' 독일을 2-1로 꺾으며 기세가 오른 대표팀의 패배를 두고 "뼈아프다"고 표현했다.
닛칸스포츠는 "대표팀에 뼈아픈 패배였다"며 "다음 라운드 진출이 위태롭게 됐다"고 전했다. 스포츠호치도 "코스타리카에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며 "16강에 오르려면 스페인과 경기에서 승점을 챙겨야 한다"고 보도했다.
축구 전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독일전 승리가 무의미해졌다"고 한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반응을 전했다.
경기 전 일본이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승점 3을 따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일본은 코스타리카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 1무로 크게 앞서고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 일본은 이날 31위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일방적인 공격을 보였으나, 후반 36분 요시다 마야의 수비 실수로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미국 CNN방송과 아랍 매체 알자지라는 코스타리카의 승리를 '깜짝 승리'로 표현했다.
영국 BBC방송 역시 "풀레르의 골이 코스타리카에 충격적인 일본전 승리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굴절된 풀레르의 슈팅이 나오기 전까지는 일본의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던 코스타리카의 놀라운 승리"라고 했다.
1차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던 일본은 1승1패(승점3)에 그치며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반면 이날 일본에 패할 경우 사실상 16강행의 꿈을 접어야 했던 코스타리카는 마지막 3차전까지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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