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통합 vs 자회사 상장…메리츠·카카오 상반된 행보

유수환 2022. 11. 2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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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 부양을 위한 개인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완전자회사 편입은 단일 상장사 전환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이번 자회사 편입 결정은 단일 상장사 전환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자평한다.

이번 완전자회사 편입 결정은 단일 상장사 전환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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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 부양을 위한 개인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메리츠그룹은 비은행 금융지주사 가운데 유일하게 단일 상장사 전환을 추진하면서 주주들에게 눈길을 끌었다. 반면 카카오는 알짜 자회사를 꾸준히 상장시키면서 기업가치(지배그룹 카카오)를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리츠금융그룹은 지주사(메리츠금융)가 각 계열사 지분을 100%로 보유하는 완전자회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상장폐지되고 메리츠금융지주만 상장사로서 남는다. 기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주주는 메리츠금융지주 주식을 받거나 주식매수청구권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완전자회사 편입은 단일 상장사 전환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지분은 각각 59.5%, 53.4%다. 포괄적 교환이 마무리되면 메리츠화재 및 메리츠증권은 메리츠지주의 100% 자회사로 각각 편입된다. 기존 메리츠화재 주주와 메리츠증권 주주는 메리츠금융지주 주식을 받거나 주식매수청구를 할 수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이번 자회사 편입 결정은 단일 상장사 전환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자평한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중복 상장 이슈가 사라지면서 지주사 주주들 입장에서도 주가 재평가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완전자회사 편입 결정은 단일 상장사 전환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실제 미국의 경우 지주사와 자회사가 중복으로 상장하는 경우는 극히 적다. 지주사나 지배구조 상단의 모회사만 상장사로 두고 나머지 자회사는 비상장사로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표적으로 지주사인 알파벳은 상장사로, 자회사 구글과 유튜브, 딥마인드 등은 비상장사로 두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그동안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드물게 꾸준히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실행한 기업이다. 자사주매입 후 소각은 상장기업이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추진하는 정책 중 하나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애플은 지난해에만 102조원(약 85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했다. 특히 2020년 초 코로나19로 이 기업의 주가가 급락하자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를 부양했다.

반면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자회사 상장 혹은 물적 분할 시도로 주주들의 원성을 듣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인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자회사를 상장시켜 투자자들의 반발을 샀다. 카카오는 5000만 가입자를 확보한 국민 플랫폼으로 코로나19 펜데믹(전지구적 확산) 이후 주가가 크게 반등했다. 특히 성장성이 지난해 6월24일 17만3000원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치권의 규제 이슈 △물적 분할 논란 △자회사 CEO(최고경영자) 먹튀 사건 △성장성 둔화 등으로 고점 대비 주가는 약 60% 이상 하락했다. 이달 25일 기준 카카오 주가가 5만61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최고점 대비 67.57% 떨어졌다. 
카카오의 자회사 상장 이슈는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도 자회사(카카오 손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IPO(기업공개)를 추진하다가 연기한 바 있다. 

한편 상장사 물적분할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일부 기업들은 자회사 분할을 철회하기도 했다. 풍산, DB하이텍 모두 물적분할이 시도했으나 소액주주들의 반발과 정치권의 우려가 커지자 결국 이를 중단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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