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시진핑 물러나라” 중국서 봉쇄 반대 시위 확산

나성원 2022. 11. 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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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의 고강도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신장 지역 봉쇄 기간 일부 주택의 현관문을 열지 못하도록 당국이 바깥에서 쇠사슬로 문을 묶었던 상황을 거론하며 우루무치에서도 같은 일 때문에 주민들이 제때 대피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 차오양구 일부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봉쇄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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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당국의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AP/뉴시스


중국 당국의 고강도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엄격한 통제 사회인 중국에서 시위 도중 “시진핑 물러나라! 공산당 물러나라!”라는 구호까지 등장해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하기도 했다.

27일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상하이 우루무치중루에서는 수천 명이 거리로 몰려 나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지난 24일 발생한 화재 사고로 10명이 숨진 것에 대해 항의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방역 차원에서 아파트를 봉쇄하기 위한 설치물들이 신속한 화재 진화를 방해했다는 등의 주장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당국의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AP/뉴시스


특히 신장 지역 봉쇄 기간 일부 주택의 현관문을 열지 못하도록 당국이 바깥에서 쇠사슬로 문을 묶었던 상황을 거론하며 우루무치에서도 같은 일 때문에 주민들이 제때 대피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우루무치에서는 지난 8월 이후 장기 봉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우루무치 시 당국은 25일 밤늦게 기자회견을 열고 화재 지역의 아파트는 봉쇄되지 않았고 아파트 앞에 주차된 차량 탓에 소방차의 진입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당국의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AP/뉴시스


하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에 성난 민심을 달래지는 못하고 있다.

로이터는 전날 밤 우루무치중루에서 시작된 항의 시위가 이날 새벽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SNS에 올라온 영상과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주민들은 “우루무치의 봉쇄를 해제하라, 신장의 봉쇄를 해제하라, 중국의 모든 봉쇄를 해제하라”고 외쳤다.

로이터는 어느 순간 대규모 인원이 “중국공산당은 물러나라, 시진핑은 물러나라, 우루무치를 해방하라”라는 구호도 외쳤다고 덧붙였다.

군중들이 “인민에 봉사하라” “우리는 건강코드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고 외치며 경찰과 대치하는 모습도 SNS에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신장 우루무치 화재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AP/뉴시스


AP는 SNS에 올라온 시위 관련 영상들은 즉시 삭제됐지만, 많은 주민들이 상하이 우루무치중루에 모여 희생자에 대해 헌화하고 촛불을 켜 놓았다고 전했다.

베이징에서도 전날 주민들이 방역 조치에 집단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 차오양구 일부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봉쇄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약 1시간 동안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왜 단지 전체를 봉쇄하는 거냐” “봉쇄를 결정한 사람이 누구냐”고 따져 물었다.

간쑤성 란저우에서도 전날 주민들이 코로나19 방역 요원들의 텐트를 뒤집고 PCR 검사소를 부수는 영상이 SNS에 퍼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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