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셀카’ 비극…인도 폭포에서 여성 4명 추락해 숨져

나성원 2022. 11. 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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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서부의 관광지에서 '셀카'를 찍던 현지 학교 소속 여성 일행이 폭포로 추락해 4명이 사망했다고 인도 매체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콜라푸르 지역의 키트와드 폭포 옆에서 셀카 촬영을 하던 여성 5명이 중심을 잃고 미끄러져 물에 빠졌다.

지난 2019년에는 인도의 남부 타밀라두주의 팜바 댐 인근 저수지에서 결혼한 신부 등 4명이 셀카를 찍다가 물에 휩쓸려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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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 촬영하던 인도 학교 여성 5명 추락
4명 사망…현지 매체 “셀카 열풍이 비극으로”
인도, 셀카 사고 빈번…장관이 위험성 경고하기도
지난 2021년 인도의 유명 폭포에서 사진을 찍다가 추락하고 있는 한 여성의 모습. 27일 발생한 사고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과거 추락 사고 장면. 인도 유튜브 채널 OTV News 영상 제공


인도 서부의 관광지에서 ‘셀카’를 찍던 현지 학교 소속 여성 일행이 폭포로 추락해 4명이 사망했다고 인도 매체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콜라푸르 지역의 키트와드 폭포 옆에서 셀카 촬영을 하던 여성 5명이 중심을 잃고 미끄러져 물에 빠졌다.

이 사고로 4명은 익사했고 1명은 구조됐지만 중태라고 경찰 등은 밝혔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셀카 열풍이 비극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물놀이를 하다가 사진을 찍기 위해 폭포 위쪽으로 올라갔고 폭포수가 쏟아지면서 4.5m 높이에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근 도시 벨라가비의 마드라사(이슬람 학교) 소속 17~20세 학생들이다.

현장에는 이들을 포함한 40여 명의 일행이 여행을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인도에서는 셀카 촬영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장관까지 나서서 셀카의 위험성을 경고할 정도다.

앞서 지난해 7월 인도 라자스탄주 자이푸르 인근 관광지에서는 셀카를 찍던 이들에게 벼락이 떨어져 일행 중 11명 이상이 숨지는 참변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에는 한 10대 여성이 인도의 유명 폭포에서 사진을 촬영하다가 물에 빠졌고 곧바로 폭포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에는 인도의 남부 타밀라두주의 팜바 댐 인근 저수지에서 결혼한 신부 등 4명이 셀카를 찍다가 물에 휩쓸려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철길에서 무모한 사진이나 영상을 찍다가 숨지거나 다치는 일도 인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피유시 고얄 인도 연방 철도부 장관은 지난 2018년 “지난 며칠 동안 젊은이들이 철길에서 셀카를 찍거나 묘기를 부리다 사고를 당한 것을 뉴스와 영상으로 봤다”며 “이런 사고 소식을 듣는 것은 정말 안타깝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영국 BBC방송은 지난 2014년 3월∼2016년 9월 세계에서 벌어진 셀카 사망 사고 127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76건이 인도에서 벌어졌다는 조사 결과를 전하기도 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미국 카네기 멜런 대 박사과정생 헤만크 람바는 “인도 청년들이 철길에서 찍은 사진을 친구와 공유하는 것을 로맨틱하다거나 끝없는 우정을 상징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BBC에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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